청양군, 2천947명 검진 결과 수치 낮아… 불안감 해소

[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청양군 정산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에서 우라늄이 검출됐으나 주민들이 건강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검진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김돈곤 군수는 이날 군청 상황실에서 8월 정례브리핑을 열고 "정산정수장 중금속 검출 이후 주민 건강검진 결과, 군내 각 마을 간이상수도 수질검사 결과 및 후속조치와 사후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산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이 그동안의 불안감을 해소할만한 결과를 보여줬다"며 "정산검진 대상자들은 일반검진 대상자들에 비해 간기능검사, 단백뇨, 빈혈검사 수치에서는 오히려 낮고, 신장기능검사(크레아티닌 농도)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일 군에 따르면 정산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은 주민 2천947명 중 1천120명(38%)이 지난달 9일부터 31일까지 검진에 응했다.

이들은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 백혈구검사, 방사선촬영 등으로 검진한 결과 164명(14.6%)이 이상증세를 보였다.

이상증세를 보인 정산지역 성인 644명과 지난 1~2월 일반검진을 받은 기타 성인 644명의 검사결과 데이터를 연령대별, 항목별로 비교하면 간기능, 단백뇨, 빈혈 빈도는 정산주민이 오히려 낮고 신장기능검사 중 크레아티닌 수치만 높다.

크레아티닌은 정상수치를 0.7~1.2mg로 보고 있는데 정산 주민들은 1.5~1.8mg 수준을 보였다. 청양보건의료원 전문의는 '질병으로서 유의미하다고 보기엔 수치가 낮다'는 소견을 내놨다.

군은 이상증세를 보인 주민들에게 우편으로 결과를 통보했으며, 6개월 후 희망자를 대상으로 2차 검진을 실시한다는 안내문을 함께 보냈다.

김 군수는 "우리 군은 7월 8일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군내 마을의 수질검사를 의뢰했고, 23일 18개 마을에 대해 '부적합' 통보를 받았다"며 정수장치 설치, 생수 공급 등 후속조치를 실시하고 사후대책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청양군은 18개 마을 중 정수장치가 설치돼 있는 7개 마을의 시설을 보수한 후 23일 수질 재검사를 의뢰, 지난달 1일 6개 마을 적합, 나머지 1개 마을은 8월 6일 적합 통보를 받았다.

또 다른 마을의 수질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예비비 4억1천465만원을 긴급 편성, 2개 마을의 정수장치를 신규로 설치하고, 4개 마을은 현재 설치 중이다.

광역상수도 공급 예정지역인 4개 마을에는 지속적으로 생수를 공급하면서 연결사업을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며, 남은 1개 마을은 지난달 25일 대체관정을 개발해 수질 적합 통보를 받았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청양군 정산정수장 수질검사 결과 정수를 거친 물에서 기준치를 웃돈 1ℓ당 67.9㎍(마이크로그램)의 우라늄이 검출돼 주민들 건강신호에 두려움을 갖게 했다.

이는 기준치 30㎍(마이크로그램)을 2배 웃돈 수치로 2월에는 1ℓ당 105.7㎍이 검출되며 기준치를 3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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