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사투리 퀴즈 풀고 1900년대 의상 입고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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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청주에서 오는 24일부터 25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청주문화재야행이 펼쳐진다. 올해는 지난해 1차례 열렸던 것과 달리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이다. 먼저 8월 여름밤 편에 펼쳐지는 청주문화재야행에 대해 살펴본다. / 편집자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8월 여름밤 편의 청주문화재야행은 '3070 청주의 그날들'을 주제로 펼쳐진다.

문화재청, 충청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는 2019 청주문화재야행이 과거와 오늘을 이어온 도심 속 유·무형문화재와 문화자원을 활용해 펼쳐진다.

이번에 펼쳐지는 청주문화재야행은 충북도청~근대문화거리(대성로)~문화동 일양 절충식 가옥(우리예능원)~충북문화관(옛 도지사관사)~청주향교~성공회성당~당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도심 속 근대거리가 주 무대로, 어린이·가족·친구·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전시,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무형문화재와의 만남으로 호응을 얻었던 청주문화재야행. 사진은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6호 양태현 궁시장이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청주문화재단 제공

올해는 무형문화재의 참여가 더욱 확대된다. 청주 신선주, 배첩장, 단청장, 궁시장, 석암제 시조창, 칠장의 기존 6종 분야에서 두배에 가까운 11종 분야의 무형문화재가 청주문화재야행을 밝힌다. 올해 초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낙화장을 비롯해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소목장, 옹기장 등이 여름밤 편에 합류했고, 청주농악과 충청도 앉은굿은 오는 10월 가을밤 편에서 만나게 된다. 또한 무형문화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와 함께 '소목장', '낙화장', '궁시장'의 시연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유형문화재도 풍성함을 더했다. 8월 여름밤 편에는 등록문화재 제355호 청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이 추가됐고, 10월 가을밤 편에는 충북유형문화재 제135호 을축갑회도와 죽림갑계문서가 처음으로 야행과 함께 한다.
 

문화재야행의 대표 프로그램인 '스탬프 인증'도 '미션'을 더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유형문화재를 관람하고 스탬프를 찍는 기존의 인증방식을 넘어, 문화재 해설을 듣고 퀴즈를 푸는 미션과 SNS 사진, 태그인증 미션 등 폭넓은 체험이 더해진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진 참여형 축제로 치러진다. 충청도사투리를 활용한 미션 '청주문화재야행 온겨?'와 1935년 청주 사람이 연 청주 최초의 사진관을 재현한 '삼호사진관'의 포토존, 흑백사진체험이 마련된다. 여기에 400년을 이어온 청주의 가양주, 신선주의 설명을 들으며 음식을 만들고 맛 볼 수 있는 있는 '청주 신선주, 달무리주막'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문화재 해설을 듣고 문제를 푸는 체험형 투어프로그램 '문롸잇 유람단'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풍성한 전시와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징집과 수탈, 청주사람들의 생활상을 돌아보는 전시 '식민청주 36년, 잊지 않아야 잃지 않는다' 포스터. / 청주문화재단 제공
일제강점기 시절 징집과 수탈, 청주사람들의 생활상을 돌아보는 전시 '식민청주 36년, 잊지 않아야 잃지 않는다' 포스터. / 청주문화재단 제공

일제강점기 시절 징집과 수탈, 청주사람들의 생활상을 돌아보는 '식민청주 36년, 잊지 않아야 잃지 않는다', 충북의 유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충북의 문화유산 그 찬란함에 대하여', 충북 무형문화재들의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명장의 손끝을 잇다', 청주 성공회 100년의 이야기를 풀어낸'청주 성공회 100년사', 박석호 작가 탄생 100주년 유작을 전시한 '완전한 미완' 등이 시민과 만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거리공연 '청주스캔들'과 '청주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청주 도시역사와 문화재 음악 공연 준비돼 있다. 또한 평소 자주 접하기 어려운 마림바 연주 '처음 울렸던 근대악기소리'와 동시를 활용한 '동무동무 놀동무 노래하고 다니고' 등도 청주의 여름밤을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더불어 술을 마시는 예로써 어진 이를 존중하고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이 담긴 '향음주례', 선비의복체험 및 전통인사법 체험 '유종의 미를 느끼다', 지역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거리 예술 장터 '아트바자르 청주', 다양한 먹거리로 가득한 푸드 트럭까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청주의 그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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