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현구 내포·홍성·예산 주재

휴가(休暇)는 직장이나 단체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그런 겨를이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휴가를 내고도 평상시와 같이 업무를 봐야 한다면 휴가의 의미가 퇴색됨은 자명한 일이다.

'열심히 일한자여, 떠나라'라는 예전의 광고카피가 생각난다.

지친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재충전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휴가는 꼭 필요하다.

예산군 공무원 970여명중 8월 중순까지 휴가를 다녀온 직원은 절반이 넘는다.

그동안 예당호 출렁다리 개통과 행정사무감사, 감사원 감사 등으로 지칠대로 지쳐 있는 상태에서 휴가란 단비와도 다름없다.

하지만 하위 직원들은 상급자 눈치보느라 쉽게 휴가계를 제출하지 못했다. 조직사회에서 여유롭게 휴가계를 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자 황선봉 군수가 본인이 휴가를 가야 직원들도 편하게 휴가를 간다는 판단에 4일간의 휴가계를 내며 솔선수범에 나섰다.

직원들이 눈치보지 말고 여유롭게 휴가를 다녀오라는 배려가 섞여 있음은 물론,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에 대한 보답을 스스로 챙겨준 것이다.

하지만 황 군수 본인은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하기에 바빴다. 휴가기간동안 간담회나 행사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군민들을 만나며 휴가의 대부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복절에는 기념식 외에 추모제, 독립유공자 유족과의 만남 일정을 소화했다. 물론 수행원들 없이 홀로 참석한 자리들이다.

휴가기간 중 우연히 기자와 만난 적이 있다. "휴가기간엔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휴가가 별거인가, 이렇게 고향에서 사람 만나는 것이 휴가지"라며 웃고 넘겼다.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황선봉 군수의 직무수행 만족도가 8월에는 79.5%에 달했고, 지난 10개월 누적 평균 76.2%로 충남도내 15개 기초단체장 중 줄곧 1위를 기록했다.

휴가기간 중에도 섬김행정과 현장행정으로 군민을 보살피는 황선봉 군수의 예산사랑에 군민의 한사람으로써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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