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대전시의회는 대전예술의전당 독립 법인화 전환을 모색했다.

시의회는 21일 대회의실에서 조성칠(더불어민주당·중구1) 시의원 주관으로 '대전예술의전당 독립법인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을 지냈던 이용관 대표는 첫 발제자로 나서 "대전예당은 그동안 비교적 운영을 잘 해 온 극장으로 업계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성과도 많이 창출하기는 했지만, 조직력의 성장이 멈춘 한계에 봉착했다"며 조직 규모 유연성에 따른 사업 확대, 인력 적체 해소 등을 들며 법인화 전환을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조성칠 의원은 "공연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예술관련 공공기관은 최대한 관 주도의 운영체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를 위해 대전예술의전당을 독립법인으로 전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독립법인화가 추진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역 음악단체 관계자는 "재단법인화의 길이 최종답인 것은 맞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대전은 소비도시로 기업이 너무도 적어서 재정자립이 쉽지 않다. 일자리 창출도 부족할 판에 인원감축을 하게 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또다른 공연단체 관계자도 "궁극적으로 법인화를 지향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의 대전시 여건은 성숙되지 않았다"면서 "일각에선 현 관장이 임기후 다시 사장으로 취임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기 위해 논의가 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시 문주연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법인화에 대한 요구는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지속되어 왔지만, 낮은 재정자립도로 인해 추진이 답보 상태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면서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용역 실시 의견이 있는 만큼, 용역 결과와 시민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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