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오뎅과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육성

제천에 전국 최초로 꼬치와 맥주를 조합한 '꼬맥거리'가 조성된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치맥(치킨+맥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가 지역 대학 및 청년상인 등과 연계한 꼬맥거리를 조성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후보지로는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전통시장인 동문시장과 옛 동명초 주변이 거론되고 있다.

꼬맥거리는 차량 운행을 통제한 도로변에 20여개의 이동 가판대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주변으로 간단한 생필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들어선다.

시는 가판대 운영자의 50% 이상을 지역 대학을 졸업한 청년 창업자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들의 접근성 확보 및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코미디 상설 공연과 DJ 부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9일 가판대 운영자 20명 공개모집에 나섰다.

대상자는 꼬치류 조리에 관심이 있는 39세 이하 창업 희망 청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독창적인 메뉴를 보유한 자는 우대할 계획이다.

다만, 프렌차이즈 업종은 제외된다.

공모에 선정된 자는 가판대와 홍보 마케팅을 무상 지원받을 수 있으며, 가판대 보증금과 공공요금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시는 오는 10월 3일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상설화 여부를 결정한다.

꼬맥거리 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다.

시 관계자는 "청년창업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1억3천800만원(국비 및 도·시비 포함)의 예산을 확보하게 돼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시범사업을 거쳐 빠르면 내년 3월께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런다음 그는 "기존 업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식 종목에서 벗어나 신 메뉴 개발로 전국 첫 꼬맥거리를 조성할 것"이라며 "제천의 명물인 빨간오뎅과 더불어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병철/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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