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8명 원한다" 공감대 형성… 올해 창단 적기

22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청주지역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방안 연구결과 설명회'에서 정영남 성신여대 스포츠학과 교수가 "올해가 프로축구팀 창단 적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프로축구단 창단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청주FC 주도로 추진된 프로축구단 창단은 청주시민의 관심, 자생적 운영 가능성 여부에 대한 의문점을 지우지 못하면서 매번 창단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서 여러 지표가 긍정적으로 조사되면서 이에 대한 불신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주시 지역연고프로축구단 창단방안 연구결과 설명회'에서 연구 책임자인 정영남 성신여대 스포츠학과 교수는 "여러 지표상 올해가 프로축구단 창단의 호기"라며 "경제적·사회적 파급력에 대한 연구결과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5.8%의 응답자가 축구단 창단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 인구를 84만 명으로 볼 때 잠재적인 팬 크기(창단팀 적극 응원계획과 경기장 방문 의도 교차분석 값)는 11만5천920명이다. 광역시에 가까운 도시규모로 안정적인 관중동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청주FC 경기력 향상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청주FC는 2016년 정규리그 3위, 2017년 준우승 등 K리그3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매 경기마다 경기장을 찾는 열혈 팬 층을 형성하면서 평균 900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해 향후 자생적인 구단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청주지역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방안 연구결과 설명회'에서 정영남 성신여대 스포츠학과 교수가 "올해가 프로축구팀 창단 적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신동빈

청주지역 프로축구단 창단 시 최소 추정 관중 수는 연 5만2천명으로 산출된다. 이는 2019년 상반기 K리그2 홈경기 입장 평균 유료관중 2천600명에 게임수를 곱한 수치다. 최소 추정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경우 시민과 구단의 지출액 합계는 61억3천만원이며 생산유발효과 110억원, 부과가치효과는 50억4천만원에 이른다. 고용유발효과는 232명이다. 안정적 추정규모 관중 수(10만2천458명)로 환산할 경우 그 수치는 2배 이상 증가한다.

이밖에도 지역 유소년 축구인재 육성, 스포츠관람 문화 환경 개선, 청주시 지역 홍보, 애향심 고취 등 유무형적 성과가 잇따를 것으로 평가된다.

김현주 청주FC 이사장은 "이번 설명회가 끝나면 행정문화위원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추진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공감대가 마련되면 9월 말 창단신청서를 제출, 내년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7년 창단좌절 이후 3년간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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