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구순이 넘은 어르신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손수 깎아 만든 장수지팡이를 괴산군에 전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재원씨(92·보은군)다.

서재원씨는 지난 23일 괴산군청을 방문, "몸이 불편한 괴산지역 노인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주목, 은행나무, 괴목 등 가볍고 튼튼한 나무를 선별해 직접 만든 장수지팡이 200개를 괴산군에 기탁했다.

서씨는 "귀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많이 늙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기쁜 마음으로 지팡이를 만들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팡이를 계속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서재원 어르신의 이웃사랑 실천이 지역사회에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며, "군에서도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 실현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재원씨는 지난 2015년부터 3천개가 넘는 지팡이를 손수 만들어 도내 노인들에게 기증해 오고 있다. 괴산군은 이날 전달받은 장수지팡이를 관내 거동이 불편 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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