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과 25일 펼쳐진 2019청주문화재야행에 많은 관람인파가 모여 여름밤을 즐기고 있다./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문화재를 매개로 가족과 함께 여름밤을 즐기고 문화재 공부도하는 알차고 뜻깊은 축제였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청주문화재단)은 24일과 25일 이틀간 개최한 2019 청주문화재야행 여름밤 편에 6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와 청주문화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여름과 가을, 2번의 문화재야행으로 개최된 여름밤 편의 주제 '3070 청주의 그날들'에 부합한 기획을 선보였다.

예년보다 문화재의 참여를 확대해 문화재야행의 취지에 한 발 더 다가섰으며 도심 속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문화축제 콘텐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주문화재야행에서 김영조 낙화장이 작업을 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여름밤 편의 주요 무대는 등록문화재 제55호 충청북도청을 시작으로 청주 성공회성당, 문화동 일양절충식가옥, 충청북도지사 구 관사, 올해 처음으로 합류한 청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 등 근대건축물들이 포진한 근대문화거리였다.

특히 지역 주민과 예술가, 청년이 참여한 '주민점포', '아트 바자르 청주', '청주 대성로 의상실' 등은 시민들에게 예술작품을 소장하는 즐거움부터 그때 그 시절의 의상을 입고 밤거리를 누비는 이색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해 인기였다.

청주문화재야행을 찾은 관람객들이 청주향교에서 펼쳐지는 선비이야기를 감상하고 있다. / 청주시 제공

아이와 함께 나온 엄마는 아이에게 문화재를 통해 선조들의 생활상을 설명하며 아이는 자연스럽게 조상들의 생활상을 공부할 수 있었다.

또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연계해 주목받았던 '삼호사진관'과 '문롸잇 유람단', '청주문화재야행 온 겨?' 등은 우리의 시간과 역사, 문화는 물론 충청도 사투리까지 훌륭한 문화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조선시대 선비의 삶 '청주 향교와 선비' 등은 딱딱한 설명 위주의 문화재 해설에서 탈피해 극적인 요소를 더한 문화재 해설·관람 프로그램들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와 함께 대학생 팀메이트들이 문화재 해설사로 참여해 더 쉽고 재밌게 문화재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다.

청주문화재야행 일환으로 충북문화관 내 숲속갤러리 앞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 이지효

올해 처음으로 야행에 참여했다는 한 시민은 "6시 전부터 나왔는데 이것 저것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10시가 다 됐다"며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맛있고 즐거운 야행"이라고 밝혔다.

2019 청주문화재야행 가을밤 편은 오는 10월 12일~13일, '청주양반과 성안마을 이야기'를 주제로 중앙공원~철당간 광장~성안길을 무대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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