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센터의 나아갈 방향
청년센터의 나아갈 방향
  • 중부매일
  • 승인 2019.08.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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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연경환 충북기업진흥원장

우리나라 청년실업률 10.6%. 통계청 발표 2분기 실적이다. 1분기 9.7%보다 0.9%p 오른 수치다. 충북의 경우는 1분기 7.7%에서 2분기 11.3%로 상승폭이 가파르다. 심지어 전국 평균보다도 높아 우려된다. 청년이 화두다. 아마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 시대의 숙제일 것이다. 이런 까닭에 중앙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지방정부, 기초지방자치단체까지 청년지원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저런 손길 속에서 정작 청년은 어떤 손을 잡아야 할지 고민스러운 것도 현실이다.

우선 청년지원정책을 살펴보자. 워낙 다양하다보니 범주를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청년참여, 소통을 위한 정책이 있다. 어려움과 고민을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고 비판과 건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고용부의 청년센터, 충청북도의 청년광장, 청년희망센터, 청주시의 청년뜨락5959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둘째는 취업지원과 능력개발 지원정책이다. 올해부터 시행한 고용부의 '청년구직활동 지원금', '내일배움카드', '취업성공패키지',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 산업부의 '희망이음프로젝트' 등이 그런 정책들이다.

셋째는 창업에 도움을 주는 정책이다. 우리지역에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학별 창업보육센터, 중기벤처기업부의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충북도의 청년창업 베이스캠프,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 등이 있다.

넷째는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는 정책이다. 고용부의 청년내일채움공제, 재직자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충북의 행복결혼공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청년들 스스로가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고민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고 청년들 스스로가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일단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많이 만들어 진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그들이 모일 수 있는 유인책을 만들고 주제를 던지고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충북도에서는 청년담당 부서를 신설해 청년정책을 집중관리해 왔다.

충청북도청년희망센터가 운영하는 청년광장은 올해로 4기 회원들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팀별로 충북도의 청년정책을 모니터하고 개선점을 찾아내고 있다. 그동안은 별도의 공간없다가 이번에 새롭게 청년공간이 마련되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지원 소프트웨어를 먼저 운영한 것은 현명한 일이다.

연경환 충북기업진흥원 원장
연경환 충북기업진흥원 원장

다만, 새롭게 조성되는 '청년센터'는 청년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돕는 수단으로서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청년들이 센터운영에 참여하고 평가하고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 끼와 재능 있는 청년들이 협업할 수 있는, 취업정보와 청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또한 지원인력은 센터를 찾는 청년들과 눈높이를 맞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야 한다. 청년들과 공동운명체라는 운영인력의 마음가짐이 또 하나의 성공요건이라 할 수 있다.

비단 충북의 청년센터 뿐만 아니라 청주시의 청년센터도 마찬가지고 민간에서 운영되는 메이커 스페이스도 같아야 한다. 더 나아가 지역의 청년센터들 간의 상호 연계도 중요하다. 광주, 서울 등의 청년센터들은 전국적인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에 청년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청년들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가려는 노력이 소중하고, 그런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충북의 청년센터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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