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측지계로 변환,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일제 잔재청산 효과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은 지적공부에 사용하던 동경측지계 좌표를 2020년까지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좌표로 변환하여 사용한다고 26일 밝혔다.

동경측지계는 일본이 1910년대 도쿄에 설치한 동경원점을 기준으로 한 측지계로 당시(일제강점기) 토지수탈 목적의 토지조사사업으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지적도 및 각종 지도제작시 사용돼 왔다.

세계측지계는 세계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에 의하여 운영되는 측지계로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동경측지계는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와 북서쪽으로 약 365m(위도315m, 경도185m) 편차가 발생해 그동안 지적공부 기반의 공간정보 활용에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따라 옥천군은 2014년부터 지적공부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변환대상 17만8천440필지 중 53%인 9만5천123필지를 완료했다.

올해는 8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나머지 47%에 해당하는 8만3천317필지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하고, 2020년까지 검증절차를 거쳐 모든 토지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할 계획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적공부 좌표변환이 완료되면 지적도가 국제표준 좌표와 일치해 공간정보 활용에 편리를 도모할 수 있으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 청산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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