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있는 전시·출판사 부스

우리 지역의 고서수집가 강전섭 수필가가 소장하고 있는 18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발간된 잡지, 소설 등 300여점이 전시된다. / 청주시 제공
우리 지역의 고서수집가 강전섭 수필가가 소장하고 있는 18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발간된 잡지, 소설 등 300여점이 전시된다. /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오는 30일 개막하는 '2019 대한민국독서대전'은 풍성해진 전시와 출판사 부스의 색다른 참여가 눈길을 끈다.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청주예술의전당 2층 대전시실에서 주제전시 '시공초월(時空超越) 도서전' 외에 가족 모두가 즐기는 '그림책 여행전', 고인쇄박물관이 독서대전을 기념해 준비한 '청주의 보물도서전'까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시공초월도서전'은 4개의 세부 전시 '선을 넘어온 북의 책', '청주, 도서관 책을 펼치다', '근대도서 컬렉션 100년', 'BOOK:미디어 아트와 3D'로 구성돼 책의 과거, 현재에 대한 조명을 통해 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청주의 공공도서관의 역사를 모아 보여주고, '책읽는청주 시민독서운동' 대표도서, '1인 1책' 우수도서, '직지문학상' 수상작 등 청주시민들의 책이 소개된다.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미디어아티스트 티안 작품. / 청주시 제공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미디어아티스트 티안 작품. / 청주시 제공

또 150여 권의 북한 책(교과서, 소설 등)과 조천현 작가의 '압록강 아이들'의 사진이 전시된다. '근대 도서 100년 컬렉션'에서는 우리 지역의 고서수집가 강전섭 수필가가 소장하고 있는 180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발간된 잡지, 소설 등 3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지역의 미디어아티스트 티안(라폼므현대미술관 전속 작가)과 정성혁 충북대 교수가 문화재를 3D로 스캐닝한 작품을 전시해 책을 중심으로 한 우리 지역의 풍성한 문화자원들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청주예술의전당 소전시실에서는 그림책 전시 '나는 누구? 그림책여행'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로비에는 인류의 지식혁명을 가져온 세계기록유산 5종(직지, 훈민정음, 난중일기, 동의보감, KBS 6·25이산가족상봉기록)을 피규어 기반의 홀로그램 전시로 준비해 기록문화대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출간된 '스타의 서재'에 소개된 스타들의 인생 책들을 전시로 구성한다.

독서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출판사들의 부스 참여가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색다르게 구성된다. 6회를 맞는 대한민국독서대전 동안 출판사들의 참여는 판매위주 형식으로 운영돼 왔는데,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특별한 할인 기회가 없다보니 구매자가 적고, 대형 출판사들의 참여는 줄어드는 가운데 출판사 부스는 매번 썰렁했다.

근대 도서 100년 컬렉션에 선보여질 잡지 및 책자. / 청주시 제공
근대 도서 100년 컬렉션에 선보여질 잡지 및 책자. / 청주시 제공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판매만하는 출판사가 아니라 출판사를 대표하는 작가진, 편집자들이 관람객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독립출판사 10곳의 개성 있는 연출, 전자책 출판사의 부스 참여는 새로운 출판 흐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인쇄물이 아닌 다른 형태로 독서 체험할 수 있는 '책이음버스'를, 미디어북톡이 '북버스킹버스',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책읽는 버스'로 흥미로운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19대한민국독서대전'은 볼 거리, 체험 거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며 "특히 공연과 강연 등을 특별히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전시와 부스를 거니는 것만으로 충분한 만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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