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정부가 서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실시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재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달 말을 끝으로 종료됨에 따라 기름값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유류값 전망과 충청권에서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 등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휘발류·경유·LPG가격 오른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휘발류, 경유, LPG 등이 모두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말 유류세 인하가 만료되면서 다음달 1일 기준 휘발류 가격은 리터당 평균 58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경유는 41원, LPG는 14원씩 인상된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떨어졌던 기름값은 유류세 인하 종료 결정 발표 이후 오름세로 전환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기름값은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10여일간 1천493원을 유지해 왔지만 26일 현재 1천493원으로 0.14% 소폭 상승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유류세를 15% 인하조치했다. 여기에는 고유가에 따른 서민부담,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서민 등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류세 인하 조치 역시 당초 5월 6일 이후부터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국내 경기불황의 장기화에 따른 서민부담을 우려해 인하 폭을 줄여 4개월간 연장했다.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자동차세(주행분, 교통세의 26%), 교육세(교통세의 15%)가, LPG 부탄에는 개별소비세에 교육세(개별소비세의15%),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정부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기간인 2008년 3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10개월간 휘발류·경유·LPG 부탄의 유류세를 10% 인하한 이후 10년만이다.

◆정유업계 "예견된 일 큰 변동 없을 것"

이처럼 내달부터 기름값 인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는 소비자들과는 반대로 정유업계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5월부터 단계적 조치를 해온 만큼 시장에 큰 동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는 가격이 변해도 수요는 일정한 품목이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 종료가 소비를 크게 줄일 요인은 아니다"며 "정부의 세제 변동이기 때문에 정유사 손익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미국 원유재고 증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하락요인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하양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변동 등이 맞물려 언제든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표했다. 미국과 이란의 분쟁으로 인한 중동지역 긴장이 원유 가격을 상승시킬 요인으로 언제든지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지금처럼 안정 추세로 간다면 유류세가 올라도 국제 유가가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며 "국제유가 변동을 단언할 수 없고 가격이 오르면 소비심리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충청권 지역별 저렴한 주유소는

기름값 인상소식에 소비자들은 가장 저렴한 주유소 찾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기준 충북 청주시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서원구 남이면 보광주유소다. 이곳은 보통휘발류 리터당 1천418원, 경유 1천274원에 판매중이다. 충주시는 휘발류는 롯데마트 충주점주유소(1천445원), 경유는 금가면 진영주유소(1천249원)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각 시군별로 괴산은 휘발류는 문광면 맹꽁이주유소(1천445원), 경유는 칠성알뜰주유소(1천298원) ▶단양은 휘발류 는 (주)광동유통단양주유소(1천453원), 경유 (주)유성에너지 금수산주유소(1천293원) ▶보은 (주)에스피씨삼립속리산주유소(휘발류 1천445원·경유 1천285원) ▶영동 황간주유소(휘발류 1천447원·경유 1천305원) ▶옥천 보령물산(주)옥천주유소(휘발류 1천447원·경유 1천305원) ▶ 음성 상평주유소(휘발류 1천435원·경유 1천239원) ▶제천 지산주유소(휘발류 1천435원·경유 1천275원) ▶증평 1.2.3주유소(휘발류 1천449원·경유 1천294원) ▶진천 삼보상사 남북주유소(휘발류 1천434원·경유 1천274원) 등이 기름값이 비교적 저렴했다.

충남은 계룡시 두마주유소(휘발류 1천479원·경유 1천329원), 공주시 동형주유소(휘발류 1천439원·경유 1천279원), 금산 인삼랜드주유소(휘발류 1천442원·경유 1천299원), 논산주유소(휘발류 1천419원·경유 1천249원), 당진 행운주유소(휘발류 1천454원·경유 1천298원), 보령 덕원주유소(휘발류 1천440원·경유 1천310원), 상상에너지 아산지점(휘발류 1천429원· 경유 1천267원) 등이 합리적인 가격은 책정했다. 아울러 대전은 서구 주홍셀프주유소가(휘발류 1천416원·경유 1천269원) 세종시는 세종동부농협주유소(휘발류 1천419원·경유 1천275원)가 가장 싼 주유소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