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당진시는 정부의 '고품질쌀유통활성화' 공모사업에 국비 92억 4천만 원 등 전국 최대 규모의 사업비 231억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은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대상으로 가공시설 현대화와 벼 건조저장시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의 경우 당진을 포함해 전국의 19개 시·군, 20개 사업자가 공모사업에 참여해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발표평가, 세부 설계 심사 등 5차례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는 2020년부터 3년 간 231억 원을 투입, 우강면 성원리 일원에 2만9천704㎡의 사업부지에 4천581㎡ 규모로 시간 당 백미 15톤을 생산하는 가공시설과 건조시설(30톤×10기), 저장시설 (500톤×12기)을 갖춘 제2통합RPC를 설립하고 원료곡 수송차량도 도입한다.

제2통합RPC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우강, 합덕, 신평, 면천, 정미, 대호지, 고대, 석문농협 등 8개 지역농협이 공동 활용한다.

이에 따라 현재 각 참여 농협들이 사용 중인 기존 RPC 시설 6곳 중 5곳은 건조저장시설(DSC)화 하고 북부권 1개소는 친환경쌀 생산 시설로 활용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제2통합RPC가 건립되면 그동안 수매지연으로 인한 농업인들의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대규모 물량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제조원가 절감과 더불어 야적물량 감소로 고품질 원료곡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호 당진시 농업정책과장은 "쌀시장에서 충남은 여전히 경기미에 비해 고품질 쌀을 생산해도 농가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최고 현대화 시설을 갖추게 되면 최고품질의 원료곡 생산과 더불어 전국 쌀시장에서 최대 물량의 원료곡을 보유한 국내 쌀 유통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당진쌀의 제 값 받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준비하면서 민선7기 공약사항인 당진 RPC 통합을 목표로 식량산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RPC 통합이라는 큰 틀을 갖고 시와 지역농협들이 수차례 협의를 한 끝에 우강, 합덕, 신평, 면천, 정미, 대호지, 고대, 석문농협 등 지역 8개 농협 조합원들의 만장일치로 제2통합 RPC를 건립키로 합의했다.

이후 지난 6월에는 제2통합RPC 설립을 위한 실무추진단이 꾸려졌으며, 지난달 조공법인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 및 8개 참여조합 전체 승인을 거쳐 이달 초 당진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인가 신청까지 발 빠르게 추진해 오는 9월 조합공동법인 설립도 가시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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