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필요성 공감… 민·관 협업 네트워크 구축

청주YWCA는 지역 에너지 전환과 자립을 위해 지난 6월 25일 '에너지시민50인+' 발족식을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개최했다. / 청주YWCA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리가 편리하게 쓰고 있는 전기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이러한 물음에 궁금증을 가진 청주YWCA(회장 김옥순)는 에너지 전환과 자립을 위해 '에너지전환 플랫폼 기반 조성'과 '시민 주도의 에너지시민 활성화를 위한 주체 형성'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준비중이다. 청주YWCA는 한국에너지공단의 2019 재생에너지 지역 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협력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민참여를 위한 다양한 루트를 개발하려 한다. 이에 청주YWCA가 추진하는 '청주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시민 리빙랩' 사업을 5회에 걸쳐 살펴본다. / 편집자

청주YWCA는 지역 에너지 전환과 자립을 위해 지난 6월 25일 '에너지시민 50인+' 발족식을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개최했다.

에너지시민 50명과 청주시, 녹색청주협의회, 사람과경제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후변화의 위기, 미세먼지 등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지역환경에 대해 공감하며 에너지 전환과 자립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

이날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주체로 거듭나야 하는 에너지시민의 중요성에 대해 한번 더 각인하는 시간이 됐다.

에너지시민 50여명과 관계자들은 재생에너지의 지역 확산을 위해서는 풀뿌리시민들의 참여와 흩어져있는 에너지시민들의 네트워크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올해 '에너지시민 50인+'는 학습동아리활동, 에너지절전소, 에너지시민학교, 신재생에너지 발굴을 위한 적정기술워크숍, 에너지마을연구원활동 등을 하게 되며, 매월 에너지반상회를 개최해 실천활동 공유, 사회적 의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청주YWCA는 재생에너지 지역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협력사업을 통해 지역금융기관과 연계한 쏠라금융상품 확대, 에너지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컨설팅을 진행하고 민과 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더이상 '빚지는 에너지'가 아니라 '자립'을 위한 에너지전환 플랫폼 기반 조성과 에너지 소비자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자로 주체를 전환하자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에너지에 대해 갖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충북 청주지역의 에너지 사용량과 공급량, 재생에너지 현황 등의 데이터를 가공, 분석해 우리지역의 에너지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에너지 지도'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전환을 위한 지역기반 구축이 중요한데 민·관이 함께하는 맑은 청주 에너지 전환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시민단체와 에너지시민, 학습동아리, 전문가, 행정조직이 결합한 리빙협의체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조직 형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더 나아가 청주시 에너지 계획과 조례 등을 제정해 정책과 제도적 개선을 통해 민관 거버넌스를 주축으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에너지전환 과정 및 방법론에 대한 모델을 제시해 시민 스스로가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습동아리 및 에너지시민 50인 활동 등이 플랫폼을 통해 공유돼 융·복합, 조직화로 에너지전환 및 재생에너지 관련 시민참여 우수사례 및 모델 발굴도 기여하고 인식 개선과 함께 확산의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더 나아가 에너지시민을 지원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조직 및 조합 등 사업 주체를 구체적으로 발굴해 향후 활동할 에너지시민을 지원할 수 있는 협력 주체를 형성하고 맑은 청주를 위한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를 통해 시민참여 방식에 의한 에너지전환 및 재생에너지 사업이 구체화 돼 에너지 전환 거버넌스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에너지원 발견·자립 운동 필요한 때

이현주 청주YWCA 프로그램 팀장 인터뷰    

이현주 청주YWCA프로그램 팀장./ 이지효
이현주 청주YWCA프로그램 팀장./ 이지효

"청주의 에너지 자립도는 어느 정도 일까요? 대부분의 시민들이 에너지를 쓰고 있는 소비자지만 어디서 오는 에너지를 쓰는 것인지 출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죠. 충북도 인근 지자체에서 발전되는 에너지를 쓰고 있는데 이렇게 에너지 자립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더이상 빚지는 에너지가 아니라 자립을 위한 운동이 필요한 때 입니다."

이현주 청주YWCA 프로그램 팀장은 청주에 어떤 에너지원이 있는지, 시민들이 관심 갖고 재생 에너지를 발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청주에 소각장이 많음에도 소각 에너지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에너지시민 활동을 통해 에너지에 대한 실태를 배우고 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에너지시민 발족과 함께 에너지 학습에 기반을 두고 에너지에 대한 실습과 토론 등을 통해 에너지전환 플랫폼을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시민성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쓰는 전기의 10%만 줄여도 원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하는 이 팀장.

이 팀장은 "실생활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버려지는 에너지를 잡을 수 있다"며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집집마다 미니 태양광이 1대씩만 있어도 에너지 절약에 일조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태양광에 대한 오해가 많아요. '전자파가 생길 것이다', '중금속이 많을 것이다'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에요. 또 설치에 대한 부분도 번거롭다고 생각하는데 설치의 방식을 조금 바꾼다면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 플러그 어플 사용, 태양광 충전 용품 휴대 등 전력 소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시민들이 막연히 가지고 있는 생각을 구체화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창업 컨설팅도 하고 있으니 이에 대한 관심 있는 시민들은 문의 주셔도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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