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고 결혼도 하고 싶으면 이 곳으로…

지난해 청원생명축제 모습.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원뜰 큰 잔치 열렸네'를 슬로건으로 2019 청원생명축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청주대교에 축제를 알리는 배너기가 휘날리고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는 행사를 준비하는 직원들이 합동사무실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다음달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미래지농촌테마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청원생명축제는 '시집가는 날' 주제공연과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생로병사' 전시관이 올해 첫 선을 보이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청원뜰서 신나게 놀아보자

시는 우리나라 전통 문학으로 영화화 되면서 알려진 '시집가는 날'을 모티브로 각종 공연과 캐릭터 쇼, 흥겨운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퍼레이드를 기획, 매일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간의 삶과 음식, 생로병사를 주제로 엮은 전시관에서는 돌상, 결혼상, 환갑상, 차례상 등을 연출해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할 계획이다.

다양한 지역 명품 농·축산물도 축제의 자랑 중 하나다. 농민단체 주관으로 밥맛 좋기로 소문난 청원생명쌀을 비롯해 사과, 배, 인삼, 산양삼, 고추, 더덕, 표고버섯 등 다양한 농산물과 다육식물, 농산물가공식품 등 90여종이 직거래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소비자들을 기다린다. 특히 지역에서 기른 명품 축산물과 축산가공품을 파는 축산물 판매장이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50여종의 체험 프로그램도 화제다. 농기구·대장간 체험을 비롯해 친환경 낚시 등 시민공모를 거쳐 엄선된 프로그램이 가족단위 방문객들과 학생들을 맞이한다. 그간 행사를 치르며 체험행사에 차별점이 없다는 시민의견을 반영, 청원생명축제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체험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청주교육지원청과의 협의를 통해 학생 9천여 명이 단체방문 예약을 해 아이들이 즐거운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편사항 개선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관람동선 및 교통대책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일자형 관람동선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시민편의를 높였다. 수년간 변화가 없었던 주 무대 위치를 미래지 광장(상류)에서 습지공원(하류) 인근으로 변경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일신방직 주차장이 폐쇄됨에 따라 서오창IC 부근 2만7천여㎡ 부지에 승용차 1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 셔틀버스 6대가 관람객을 운반할 계획이다.

특히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오창대로 사거리에서 성산사거리(1.6㎞) 구간의 원할한 교통소통을 위해 축제기간 대중교통 전용 차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항은 청주청원경찰서 경비교통과와 협의 중인 사안으로 차량소통 시뮬레이션 등 분석을 통해 결정한다.

◆맛과 멋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시는 종전 단순한 국밥위주의 밥집 대신 청원생명브랜드 농축산물로 조리한 한식뷔페와 도시락, 푸드트럭 등 다양한 먹거리로 관람객들의 입맛을 공략한다.

축제 사전홍보 행사로 기획된 'Pick 米 Pick 味' 지역 농특산물 활용 도시락 레시피 공모전을 통해 일반도시락, 샐러드도시락, 김밥도시락을 개발해 관람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행사 공모접수는 오는 9월 19일까지이며, 이메일(wjddmsdk0603@naver.com)로 누구나 접수 할 수 있다.

이밖에 그간 잘 사용하지 않았던 미래지 공원 구석구석에도 청원생명 관련 조형물과 바람개비 언덕을 설치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축제의 자랑인 화려한 꽃밭도 더욱 풍성하게 준비된다.

'지역방송 특집 개막 축하음악회'는 고른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노라조, 김연자가 무대에 오르며 '청원생명가요제'는 스윗소로우, 강진, 진시몬이 축제장을 찾는다. '박 터지는 콘서트'에는 정수라, 박서진 등이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 예매권은 일반(20∼64세) 5천원, 유아·청소년 1천원이며 4세 이하 65세 이상 또는 장애인은 무료다. 예매권 구매는 청주시 전지역 NH농협은행,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티켓링크에서 구입 가능하다.

김연승 관광정책과장은 "올해는 비효율적인 예산을 과감히 줄이는 대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섰다"며 "이전과 차별화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통해 감동을 주는 산업관광형 축제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