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미래 책임진다는 사명감 갖고 연구 더 매진"
한해 170여건 연구물 수행 '전국 상위권'
강호축·고령사회·환경 주제 연구 구상

전국 시·도연구원장 중 최초로 '3번 연임'에 성공한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이 앞으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정 원장은 26일 이시종 충북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 김미정
전국 시·도연구원장 중 최초로 '3번 연임'에 성공한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이 앞으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정 원장은 26일 이시종 충북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연구원의 현재가 충북의 미래입니다'라는 충북연구원의 슬로건대로 충북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더 매진할 생각입니다."

정초시(65) 충북연구원장이 두번의 연임에 성공해 제12·13·14대 원장을 맡게 됐다. 전국 시·도 연구원장 중 '3대째 원장 연임'은 정초시 원장이 처음이다. 정 원장은 26일 이시종 충북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임기는 3년.

"'처음' 연구원장에 취임했을 때에는 의욕만 갖고 일했고 '두번째' 맡았을 때에는 도정에 필요한 것을 찾아서 연구해왔는데 이번 '세번째'는 마음의 부담이 크네요. 해야 할 일들이 눈에 많이 보이니까 일도 더 많이 해야죠."

충북연구원은 전국 시·도 연구원 중 연구실적 1~3위를 유지하는 상위권이다. 연구원 28명, 행정 11명으로 구성돼있으며 한해 170여건의 연구물이 나온다. 연구진 1명당 한해 평균 6.5건의 연구를 수행하는 셈이다.

특히 2015년부터 공을 들여온 '강호축' 연구는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연구보고서 및 자료집 20권, 국회토론회 3회 등을 추진했다. 강호축은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발전 축으로 경부축에 대응하는 패러다임이다.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속에 강호축이 포함됐고 이제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에 포함시키는 것이 과제입니다. 강호축 관련 시·도(강원, 충북, 세종, 대전, 충남, 전북, 광주, 전남) 발전뿐 아니라 강호축 전체가 공동발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데 집중할 시점입니다."

이와 관련 전국 8개 시·도 단체장과 연구원장 등 100명으로 구성된 '강호축발전포럼'을 오는 9월 23일 발족할 예정이라고 했다.

충북연구원이 2015년부터 연구해오고 있는 '강호축' 연구진. (사진 오른쪽부터) 정초시 원장을 비롯해 정용일 박사, 오상진 박사, 홍성호 박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충북연구원이 2015년부터 연구해오고 있는 '강호축' 연구진. (사진 오른쪽부터) 정초시 원장을 비롯해 정용일 박사, 오상진 박사, 홍성호 박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앞으로 임기동안 하고 싶은 연구로는 '고령화사회속에서 충북의 사회구조 재편 연구'를 꼽았다. 내년 기획과제로 진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내년은 55년생 베이비붐세대가 고령자에 들어가는 해에요. 고령화가 눈앞에 왔는데 정작 우리 사회는 고령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있어요. 고령자들을 '돌봐줘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하는데 사회에서 수용해서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와 함께 충북미래비전2040의 핵심가치인 풍요, 공존, 개방과 연계한 연구도 구상중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4차 산업시대 충북 4% 경제 달성 방안, 미세먼지·수질 등 환경문제 등을 제시했다.

"환경은 사유재가 아니니까 국가적 정책이나 충청광역권 공동대응이 필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충북지역 미세먼지나 수질(물부족) 문제, 대기오염 등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문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충북연구원 로고.
충북연구원 로고.

이외에 지역사회 갈등 문제를 주제로 해 외부전문가 초청 세미나도 매달 진행할 계획이다. 첫 행사는 오는 9월 10일이다. 이후 행정안전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릴레이로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중앙정부 주요 부서의 국가정책을 설명하는 강의식 설명회를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국토부 국토정책과장을 초대해 정부가 생각하는 국토계획에 대해 들어본다거나 충북현안과 관련해 건의하는 자리가 될 거에요. 중앙정부와 충북이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 원장은 1982년부터 청주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해왔고, 충북연구원 개원 이래 첫 공모제를 통해 2014년 9월1일자로 취임한뒤 연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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