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의원 對 박성효 전 대전시장 격돌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대전 유성갑 지역은 20대 총선에서 선거구가 분구됐다. 현재 민주당 초선의 조승래 의원의 지역구다. 한국당과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조승래, 박성효, 진동규, 민병주, 심소영, 강영삼 (사진 좌측부터)
조승래, 박성효, 진동규, 민병주, 심소영, 강영삼 (사진 좌측부터)

조 의원은 분구 당시 3선의 자당 이상민 의원이 '유성을 지역'을 선택하자 '갑 지역'에 출마했다. 당시 안희정 대망론에 편승해 그의 측근임을 내세워 승리를 거뒀다.

조 의원은 허태정 시장과 자신의 보좌관이던 정용래 유성구청장에 힘입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자유한국당은 자원이 넘쳐난다. 박성효(65) 전 대전시장(현 유성갑 당협위원장)과 진동규(62) 전 유성구청장, 유민봉(62) 의원, 민병주(60) 전 의원의 도전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심소명(62) 유성갑 당협위원장, 고무열(54)한국유권자연맹 대전 운영위원장도 출마를 채비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강영삼(58)전 카이스트 대우교수 등이 거명된다.

대전 서남부권인 유성갑구는 진잠을 중심으로 한 원주민과 새롭게 형성된 도안 신도시 이주민이 혼재돼 있어 변수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민심 파악이 쉽지 않다. 지난 19대 총선부터 뚜렷이 나타난 신·구 표심과 유동인구도 적잖아 특정 후보의 유, 불리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단지 분구 직전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데다, 같은 당 소속 허태정 전 구청장과 정용래 현 청장, 같은 당 조승래 국회의원이 별 어려움 없이 이긴 곳이다.

역대 진보 성향의 표심이 강함 점이 유성갑의 특징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 때문에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은 야당 출마자들이 지역발전을 쟁점 삼아 민심잡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이번 21대 관건은 여당 조승래 의원과 자유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양자 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자타가 인정하는 행정 전문가이다. 그는 지난 19대 때 국회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2014년 대전시장직에 출마해 낙선했다. 지난해 4월 지방선거에서도 한국당의 몰락으로 연이어 패배했다. 이제 마지막 명예회복이란 자세로 21대 총선을 벼르고 있다.

인지도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고 대전시 행정 경험을 내세워 지역 표심을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과 민병주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도 가세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16년 비례대표 현역 민병주 의원과 결선 투표 끝에 공천을 따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 유성구청장에 출마한 심소명 전 유성구 자치행정국장을 최근 당협위원장으로 확정했다.

지난 2016년 총선 때 국민의 당으로 나섰던 고무열 유권자연맹 대전지부 운영위원장도 재도전이 확실시된다.

고 위원장은 지난 총선이 첫 출마인 만큼 이후 재기의 노력을 착실히 다져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현재 강영삼 전 교수의 출마가 거명되고 있다. 과학자 이미지를 내세워 정치권에 도전해 왔다. 그는 정의당의 상승세에 힘입어 꾸준히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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