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서산시가 운영 중인 시내버스 간·지선제가 교통소외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대산지역에서 낮 시간대에 미니버스 4대를 도입해 시내버스 간·지선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내버스 간·지선제는 환승정류장을 활용해 터미널에서 각 지역까지는 대형버스로 운행하고, 각 지역에서 마을단위까지는 미니버스로 운행하는 교통체계이다.

시행 초기에는 기존 노선 변경과 환승으로 인해 일부에서 불만도 있었으나 변화하는 교통여건에 맞춰 탄력적인 운영을 위한 것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현재는 안정적으로 정착됐다.

특히 교통소외지역 주민들은 시내버스 간지선제를 통해 기존 대형버스가 다니지 못하던 길을 미니버스가 다니면서 오히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게 되어 훨씬 편해졌다고 호응하고 있다.

최근 대산읍 오지1리 마을은 교통과와 협업을 통해 마을 자체적으로 마을도로 개선과 잡목제거를 통해 미니버스는 물론 농기계, 차량 등이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해 지난 18일부터 미니버스를 운행 중이다.

한상엽 오지1리 이장은 "대부분 고령인 마을주민들이 버스를 타려면 큰길까지 한참을 걸어가야하는 불편을 겪었는데 마을 구석구석을 미니버스로 운행해주니 주민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기영 교통과장은 "시내버스 간·지선제 운영에 따른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해미·운산 지역 등으로 시내버스 간지선제를 확대 운영해 교통소외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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