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6천454억원 12.1% 증가… 역대 최대 규모·최대 증가율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020년 정부예산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미정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020년 정부예산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의 2020년도 정부예산안이 5조9천21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확보했다. 향후 국회심사과정에서 반영될 예산까지 감안하면 6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는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 2020년 정부예산안에 지난해 정부안보다 6천454억원이 증가한 5조9천218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확보한 내년도 정부예산은 지난해 5조2천764억원보다 12.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또 예산증가율이 2016년 4.6%에서 2017년 6.0%, 2018년 6.0%, 2019년 4.6%, 2020년 12.2%로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국가예산증가율 9.3%보다도 높다.

분야별로는 복지·여성분야가 1조7천610억원으로 가장 많고 SOC분야 1조4천931억원, 산업·경제분야 1조366억원, 농업·산림분야 8천249억원, 환경분야 4천385억원, 소방·안전분야 1천452억원, 문화·관광분야 831억원 순을 보였다.

이 부지사는 "올해 발표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형 신규사업이 대거 반영돼 내년부터 본격 사업이 시작되고 수년간 충북경제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한뒤 "충북의 남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의 전 구간 동시 개통을 위한 사업비 확보 등 대표적 SOC사업이 대폭 증액돼 SOC분야는 지난해 정부안보다 23.5%가 증가한 1조4천931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OC분야에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1~4공구) 건설 1천335억원이 포함됐고, 중부내륙(이천~충주~문경)철도 건설 3천500억원, 청주 북일~남일 국대도 건설 478억원, 영동~보은 국도 건설 133억원 등이 담겼다.

바이오, 태양광, ICT 등 충북의 6대 신성장분야와 관련해서는 스마트안전제어 규제자유특구 지정 70억원 국가바이오빅데이터센터 150억원 들이 반영됐다. 환경분야에서는 미세먼지저감사업에 320억원, 충청내륙권 국가대기오염 집중측정소 신설 21억원, 청주·충주의료원 기능보강 30억원 등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산이 편성됐다.

이외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공모에 두번 실패후 이뤄진 제천의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정부예산안 23억원(총사업비 322억원)이 반영된 것은 뜻깊은 성과라고 도는 꼽았다.

도는 이번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국립충주박물관, 미래해양과학관, 소방복합치유센터, 전통무예진흥원 등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회심사과정에서 최대한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반영 주요사업으로는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3억원(총 사업비 447억원),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25억원(총 사업비 1천150억원), 전통무예진흥원 건립 25억원(총 사업비 440억원),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58억원(총사업비 1천407억원), 오송 국제K-뷰티스쿨 건립 7억원(총사업비 490억원) 등이다.

정부의 2020년도 정부예산안 규모는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513조5천억원으로, 정부는 오는 9월 3일 국회에 정부안을 제출하면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이를 심사·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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