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불가피하게 납부 연기"… 매매대금 594억원 완납 계획
대전시 "추석전 계약체결 가능할 듯"

케이피아이에이치의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 뉴시스
케이피아이에이치의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 뉴시스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사전분양 논란을 빚은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 케이피아이에이치는 토지매매계약 체결일을 오는 1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자인 ㈜KPIH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말까지 토지매매계약 체결 약속을 이행치 못하게 돼 대전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당초 지난 8월 말 계약과 동시에 완료하려고 했으나 토지매매계약서 작성에 따른 내용 협의 및 수정으로 불가피하게 계약 체결과 납부를 연기했다"며 "오는 11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제기됐던 온갖 의혹에 대해서는 토지대금 납부 이후에 소명할 것"이라며 "납부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PIH는 불법 사전 분양 의혹과 관련해 유성구청이 고발하자 지난달 20일 해명자료를 내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토지매매 계약을 협약서의 기준일보다 한달여 앞당겨 8월말 까지 체결하고 토지매매대금(594억 원)을 완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도시공사와 케이피아이에이치가 체결한 협약서에는 개발 실시 계획 승인일로부터 90일 이내인 이달 26일 전까지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면 돼 법적 문제는 없다. 그러나 공개적인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자금력 등 신뢰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KPIH는 앞서 토지가격 10%의 협약이행 보증금(59억여 원) 중 미납금 16억2000만 원을 마감 기한인 지난해 5월31일 밤 12시에서 12시간 경과한 다음날 낮 12시에 입금해 유효성 논란을 빚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금융사가 7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상황에서 채권 확보 등에 완벽을 기하다 보니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 같다"며 "추석 전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일원 10만2080㎡ 부지에 약 8천억원을 들여 2021년 말까지 복합여객터미널을 비롯해 환승시설(BRT환승센터, 환승주차장) 문화시설, 업무시설(오피스텔) 행복주택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키워드

#대전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