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승 전 아산시의회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의 상고 기각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이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자유인,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그동안 살피지 못했던 가족, 친구들, 주변사람들과 어울려서 야인으로 돌아가겠다 고 밝혔다.

특히 장 전의원은 지난달 30일 충남의 야당 정치인으로 생활하면서 이제 무겁고 힘들게 살아왔던 공인의 길을 모두 내려놓고 자유인, 자연인으로 돌아가면서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장의원은 메세지를 통해 새벽부터 날씨가 꾸물꾸물 하더니 소나기 같은 비가 쏱아지는 날에 하늘도 울고 땅도 우는 것만 같은 기분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조상님의 영혼이 모셔진 할아버지 산소에 가서 인사드리고 산속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변호인의 연락을 기다리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동안 공인으로서 사익을 위하여 일한 것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서 일 해왔고 부끄럽지 않게 정치를 해왔다고 위안을 삼으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조상님들에게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하고 머리를 조아려 인사 올렸습니다.

그동안 오랜 세월동안 선출직 공직자(재선도의원·시의원)로서 무거운 짐을 양어깨에 짊어지고 힘들고 어렵고 바쁘게 최선을 다하여 아산과 충남을 위해서 달려왔습니다.

이제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자유인,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그동안 살피지 못했던 가족, 친구들, 주변사람들과 어울려서 야인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면서 어렵고 힘없는 자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시작했던 정치!!

이제는 누군가가 그런 힘없는 민초들의 힘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달리기 하다가 결승선 앞에서 넘어진 기분입니다. 그러나 내 인생에 쉬웠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떨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공인이 아닌 사인으로서 다른곳에서 어떤일를 하더라도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라면 내가 처해진 위치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도록 할 것이라 다짐도 해봅니다.

또 장기승 전 의원은 정치인들에게 여당은 지면서 이기는 정치를! 야당은 투사답게 투쟁하는 정치를! 그러면서도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는 그러한 정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본다 정치인은 해야 할 말을 못한다면 정치판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도자는 철학과 소신과 사색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본인의 영달을 위하여 끼웃거리고 아첨하는 그러한 정치는 하지 맙시다"고 충언도 잊지 않았다..

장기승 전 의원은 "정치는 생물이라고 합니다. 현실정치에서 이제는 무대 밖으로 퇴장을 합니다. 야당 정치인의 길은 험난한 가시밭 길 같다는 것을 새삼 피부로 느끼면서 이제 자유인, 자연인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민들께서 제게 주신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간에 퇴장을 하게 되어 진정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거듭 시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면서 아산과 충남 그리고 대한민국을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고 밝혔다.

키워드

#아산시의회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