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오만가지상상 오색고추축제'라는 주제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나흘간 괴산군청 앞 광장 일원에서 펼쳐진 '2019괴산고추축제'가 막을 내렸다.

1일 괴산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 기간 중 22만여 명이 행사장을 다녀갔으며, 건고추는 6만4천여 근(1근/600g, 3만8천400kg)이 팔려 나가면서 8억8천여 만 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 축제는 고추가 자연적으로 낼 수 있는 다섯 가지 색깔에 괴산정신과 전통문화의 옷을 입혀 단순한 농·특산물 축제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띤다. 특히 괴산군은 올해 동진천변 섶다리를 이용한 꽃가마·꽃상여 행렬 재현 행사와 민속놀이 체험존, 민속예술경연대회 등을 열어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 이번 축제 기간에는 사전신청 접수와 함께 규모와 경품을 대폭 늘려 진행한 ▶황금고추를 찾아라 ▶속풀이 고추난타 등이 축제를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로서 단연 큰 호응을 얻으며 참여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와 함께 ▶세계고추전시회, 괴산고추품평회, 아름다운괴산 전국사진공모전, 괴산군민 종합작품전시회 등 전시행사 15종 ▶버닝화 체험, 바람개비 만들기, 짚 창작 공예, 나만의 컵 만들기 등 체험행사 18종 ▶색소폰, 난타 등 생활문화페스티벌 24팀 공연 ▶축하음악회, 막고난장, 괴산청소년페스티벌, 심야영화 등도 다채롭게 펼쳐지면서 축제장을 찾은 모두가 축제를 만끽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높은 참여율과 보다 개성 있는 퍼포먼스가 연출된 '고추거리 퍼레이드'가 눈길을 끌었다. 고추거리 퍼레이드는 2천500여 명(16개 팀)에 달하는 지역주민, 학생, 각급 단체 회원, 관람객 등이 참여했다.

이번 축제에서도 역시 다양한 볼거리와 관람객 참여 행사가 돋보였다. 축제기간 내내 세계 50개국 100여 종의 다양한 고추를 볼 수 있는 세계고추전시회, 전국 최고 명품 농산물 괴산고추의 명장을 가리는 괴산고추 품평회, 아름다운 괴산을 전국에 알리는 아름다운괴산 전국사진공모전 등 괴산고추와 관련한 지역문화를 선보였다. 또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고추달린 물고기 잡기, 읍·면 화합 민속경기 등도 다채롭게 펼쳐지면서 화합의 축제로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올해는 고추 농사가 유난히 잘돼 품질이 좋고, 축제 고추직판장에서 근(600g)당 1천원씩 할인 판매한 덕에 전국 각지로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며, "고추가 불티나게 팔리는 모습을 보면서 전국 최고 명품 농산물인 괴산청결고추의 위력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축제가 세계 유기농업을 선도하는 괴산군을 전국에 다시 한 번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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