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방문객 북적 참여형 독서 축제로 성료
역대 최다 작가 참여 작가열전, 시민기획단 눈길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청주시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독서대전'이 가족단위 방문객과 시민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 마무리 됐다.

이번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충북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의 후원 아래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을 중심으로 충북문화관, 지역서점 등을 연결하는 문화벨트에서 다채롭게 펼쳐져 축제 기간 내내 도심 곳곳에 책과 사람의 향기로 가득찼다.

'2019 대한민국독서대전'은 지난 달 30일에 '책 한권의 희망'을 감동있게 그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00여 개의 출판부스, 4개의 주제전시, 60여 개의 프로그램을 갖추고 화려하게 개막했다. 진부한 단체장들의 인사가 아닌 청주시민을 대표해 오혜자 초롱이네도서관장이 환영사를 낭독함으로써 이번 독서대전이 시민이 만들어가는 행사임을 널리 알렸다.

청주에서 3일간 개된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참여형 독서 축제로 성료됐다. / 청주시 제공
청주에서 3일간 개된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참여형 독서 축제로 성료됐다. / 청주시 제공

개막식날 열린 '청소년나눔 북콘서트'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초청해 개최함으로써 문화소외의 장벽을 넘으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둘째 날인 31일에는 벌초 차량으로 정체 속에 40분 늦게 도착한 조정래 작가가 시민들의 기립박수 속에 입장해 펼친 조정래 작가의 강연, 전국독서동아리한마당, 작은 도서관 책잔치, 책을 넘어 독서 퀴즈 골든벨, 랩스토리 경연대회 등 많은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져 수많은 관객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마지막 날인 1일에는 충북교사국악회 소리마루의 선율을 시작으로 서점과 출판, 작가의 상생을 모색하는 '상생충북세미나', 차기 개최지 제주시에 독서대전기를 전달하는 폐막식 등을 끝으로 3일간의 행사를 마무리 했다.

이번 독서대전에서 주목을 끈 점은 역대 최대로 많은 작가들이 참여한 작가열전과 그 작가열전을 시민독서동아리가 진행하고 준비하면서 시민이 주도적으로 작가를 맞이하는 독자열전으로 변경한 강연 행사, 기존의 판매위주 출판부스 운영에서 출판스토리를 접할 수 있도록 부스 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도록 한 기획, 지역의 다양한 기관단체·시민기획단·작은 도서관 등 지역사회가 연계해 만든 행사를 꼽을 수 있다.

또 청주의 보물도서전, 세계기록유산 홀로그램전시 등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전시도 이번 독서대전의 큰 특징이었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시공초월 도서전 중 근대도서 콜렉션 100년에 소장작품을 선보인 강전섭 수필가가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이지효
대한민국 독서대전 시공초월 도서전 중 근대도서 콜렉션 100년에 소장작품을 선보인 강전섭 수필가가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이지효

특히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진행된 '시공초월 도서전'은 선을 넘어온 북의 책, 근대도서 콜렉션 100년, 청주도서관, 책을 펼치다, 북 : 미디어아트 & 3D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인기를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음식이 육신의 양식이라면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독서대전은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를 대한민국 속에 새롭게 인식시킨 의미 있는 축제였으며, 지역의 문화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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