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주민 갈등 극심…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주목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구역 해제를 놓고 극심한 주민 갈등을 빚고 있는 청주 운천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우암1구역 재개발 사업의 운명이 6일 결정된다.

2일 시에 따르면 오는 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운천주공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해제의 건과 우암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정비구역 해제 등을 심의·의결한다.

운천주공아파트는 지난해 12월 토지주 등 278명이 제출한 정비구역 해제 신청서에 따라 지난 4월 26일부터 6월 24일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역 해제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주민 926명 중 절반이 넘는 497명(53.7%)이 구역 해제를 찬성했다.

우암1구역은 토지주 등 1천19명 중 약 45%에 해당하는 458명이 정비구역 해제 신청서를 제출해 구역 해제가 논의 중이다. 시는 정비구역 내 토지주 등 소유자의 40% 이상이 구역 해제 동의서를 제출하면 정비구역을 해제할 수 있다.

또 토지주 등 소유자 25% 이상이 해제 동의서를 제출하면 주민 투표를 진행, 50% 이상 사업 반대 시 정비구역 해제가 가능하다.

두 사업 모두 구역해제 요건을 갖췄지만 이를 둔 주민 갈등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구역 해제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 시와 시의회 방문하고 집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업 정상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시가 구역 해제 찬성 측 편을 들고 있다며 해제 논의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한다.

반면 구역 해제 찬성 주민들은 사업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한 빠른 해제 결정과 고시만이 주민 갈등을 봉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는 6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운천주공과 우암1구역 정비구역 해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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