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7시 상당구 것대로 ㈜신선에서

1994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받은 신선주를 따르고 있는 박준미씨.
1994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받은 신선주를 따르고 있는 박준미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청북도무형문화재 제4호 신선주 이수자인 박준미 씨가 '우리 술, 우리 문화'를 주제로 희망학교 무대에 선다.

29번째 희망학교의 무대에 서는 박준미 씨는 3일 오후 7시부터 청주시 상당구 것대로5 농업회사법인 ㈜신선에서 특강한다.

신선주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의 함양 박씨 문중에서 500여 년 동안 가양주로 빚어온 술이다. 이 마을에는 옥화구곡 중의 하나인 신선봉이 있다. 신선들이 놀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절경이 빼어난 곳이다. 신선주의 스토리텔링도 신선봉과 무관하지 않다.

신선주는 박준미 씨의 부친인 고 박남희 씨가 전통의 기법 그대로 술을 빚어 오면서 1994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받았다. 몸에 좋은 약재 10여 가지를 발효시켜 만든 술이기 때문에 식전에 한잔씩 마시면 소화흡수를 돕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티나게 팔린 적도 있다. 그렇지만 전통술 시장의 쇠락과 함께 신선주의 운명도 기로에 놓여 있었다. 뒤늦게 그의 딸 박준미 씨가 가업을 이어받으면서 신선주의 명맥이 되살아난 것이다.

박 씨는 이날 희망학교에서 잘 나가던 건축디자인 사업을 접고 절멸위기에 있던 500년 전통의 신선주 명맥을 잇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이와 함께 신선주만의 비법과 효능 등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또한 술을 빚는 과정과 현장을 탐방하고 시음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우리 술과 우리 문화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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