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 주덕읍 중원산업단지 접착제 제조공장 폭발사고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가 집계됐다.

2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주변 36개 공장이 건물의 외벽이나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인근 마을의 건축물 31동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했다.

외벽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한 D사 주변 일부 공장에서는 조업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작물과 가축 피해도 21건이 접수됐으며 유독물질이 인근 요도천에 유출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충북소방본부는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등과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감식반은 화재 원인이 된 건물 내부 폭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당시 공장 제조동에서 실종된 근로자 A(52) 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재개됐다.

충주시는 화재 시 발생한 유해물질 유입으로 요도천의 물고기가 폐사한데 대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들은 밤샘작업을 펼치며 화재 발생 공장에서 500여m 정도 떨어진 요도천에 유해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막을 설치했다.

또 1.7㎞에 달하는 피해 구간에서 죽은 물고기를 건져냈다.

시는 공장에 보관하고 있던 유해물질이 진화 과정에서 진압수와 함께 요도천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다행히 요도천 주변 논에는 유해물질이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피해 복구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7개 부서 인력을 차출해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유해 화학물질 하천 유입 방지대책을 추진 중이다.

충북도와 시는 피해 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중소기업육성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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