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가벼운 '카드족' 하루 2조5천억원 긁는다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간편하고 편의성이 높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이 보편화 되면서 현금 사용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결제금액이 하루 평균 2조5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현금 대신 카드를 쓰는 비중이 지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금보다 카드를 선호되는 상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편집자


◆신용카드·체크카드 비중 지속 증가

한국은행의 '2019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신용·체크·선불·현금IC 및 직불카드 등의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조4천5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매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총이용실적은 445조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의 법인 영업 축소로 법인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4천180억원)이 전년동기대비 0.1%에 증가에 그쳤으나 개인 신용카드 이용(1조5천130억원)이 7.4%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용카드의 일평균 이용액은 1조9천3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늘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은 온라인 쇼핑 등에서 두드러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쇼핑 이용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7.8% 증가했다. 이에 전자상거래·통신판매 분야 개인카드 이용실적도 일평균 24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의료·보건 분야에서의 개인카드 이용(1천130억원)도 9.0% 증가했다. 편의점 카드 이용(230억원)도 11.7% 늘었으나 지난해 하반기(15.9%)보다는 증가세가 완화됐다.


◆편의점·대중교통 등 소액결제는 '체크카드'

체크카드의 인기도 매년 상승세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지난 6월말 기준 1억3천316만장으로 신용카드(1억870만장)를 앞질렀다. 여기에는 높은 세제혜택, 신용카드와 비슷한 부가서비스 등이 인기 비결로 꼽혔다.

이용액도 5천210억원으로 6.2% 증가했다. 특히 현금 IC카드와 직불카드 이용액(2조2천억원)은 84.3% 뛰었다.

특히 체크카드의 경우 편의점이나 대중교통 등의 카드결제가 보편화 되면서 소액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체크카드 결제액은 1건당 2만2천172원으로 전년대비 1.3% 줄었다.

신용카드의 결제금액도 건당 4만1천492원으로 1년 전(4만3천89원)보다 3.7% 감소했다.


◆어음·수표, 계좌이체 주춤

반면 카드 이외의 지급수단은 이용률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현금외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79조6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로는 2.2% 줄었다. 이는 2017년 상반기(-1.0%) 이후 2년 만에 감소 전환한 셈이다.

어음·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금액은 큰 폭 줄어들면서 1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현금이 아닌 지급수단을 통한 전체 결제금액은 2년 만에 감소했다.

어음·수표의 일평균 결제금액은 17조2천6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5년 하반기(14조8천억원) 이후 13년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1년 상반기 34조9천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 감소세다.

자기앞수표 결제는 10만원권(-29.2%)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줄었다. 여기에는 5만원권 이용이 확되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도 주춤하고 있다. 일평균 59조9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지만 지난 2017년 상반기 이후 2년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였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계좌이체(23조6천억원) 규모가 2.0% 늘긴 했으나 지난해 하반기(8.9%)보다는 증가율이 둔화했다. 그러나 모바일뱅킹 계좌이체 결제금액은 9천억원으로 18.6% 늘어나며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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