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평준화 정책을 도입하고 고등학교 학생 배정방안을 발표했다.

3일 시교육청은 평준화 도입 3년차를 맞아 세종시의 ▶변화된 교육환경에 부응 ▶학생의 희망사항 반영 ▶평준화의 근본 취지인 근거리 통학이 가능한 고교 배정이 될 수 있도록 고입전형 방안을 개선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정책 연구 및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고입 전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지대하기에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 판단하고 정책연구를 추진한다.

지난 4월에는 공주대학교 김훈호 교수를 책임자로 연구팀을 구성해 3차례의 관계자 의견 수렴과 2차례의 공청회를, 중등 재직 교원과, 중학교 2·3학년 및 고등학교 1·2학년에 해당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도 병행하였다.

그 결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교 평준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되면서 가장 큰 긍정적 변화로 학교 간 학력 격차 완화를 가져왔으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집과 가까운 학교 배정을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일부 조정되어야 한다는 의견들도 제시됐다.

분야별 개선 방안은 지망 학교 수와 통학권 내 배정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학생과 학부모의 고등학교 선택권을 보다 넓게 보장하기 위해 지망 학교 수를 현행 3지망에서 7지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특정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이 전문화된 개별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별 교육과정을 특화한 교과중점학교를 중점 운영하고 있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원 설문조사 결과, 모두 학교 선택 기준으로 통학 거리와 시간을 최우선으로 꼽은 점을 감안했고, 이는 평준화 취지인 근거리학교 배정 원칙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실제 통학권 내 배정비율을 확대하여 모의 배정한 결과 통학권 내 비율을 높임에 따라 임의배정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결과를 얻었다.

학교별 학급 수 및 입학 정원의 편차 완화은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하더라도 학생 수에 따른 유·불리 영향을 받지 않도록 편성 학급 규모를 점진적으로 균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학교의 학급 수는 줄이고 상대적으로 학급 수가 적은 학교의 학급 수를 늘려 학교 간 규모 격차를 완화한다.

그동안 고등학교 배정 정원 편성 시 추가배정 예상 인원을 미리 포함하여 학급수를 결정하였으나, 2020학년도부터는 본 배정 정원에서 이를 제외하기로 하였다.

공동주택 수시 입주 상황에서 원활한 고입배정과 안정적 학교운영을 위해 본 배정 정원에 추가배정 수를 포함해 학급을 편성하고 학생 배정을 하였으나, 학교별 배정 희망에 격차가 있어 특정 학교에 결원이 집중되는 부작용이 발생한 측면이 있었다

따라서 추가배정을 본배정 이후 필요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해 평준화 제도의 취지대로 학교 규모에 따른 선호 경향성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교와 교사의 교육 전문성 강화을 위해 세종시의 일반계 고등학교가 높은 수준의 교육을 실시하면서도 균형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교원을 적정 배치하고 지도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이승표 국장은 "지난 1월과 같은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2020학년도 고입 학생 배정에 철저를 기할 것임을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앞으로 고입 전형에 대한 교육 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귀 담아 들어 교육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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