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회의 잘 끝나지 못해…좋은 방안 찾아 다시 만나기로"

이시종 충북지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제천화재 관련 평가소위원회에 처음으로 출석했지만 핵심 안건에 대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제천 화재 참사는 지난 2017년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평가소위에는 이 지사와 행정안전부 담당 공무원만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유가족 위로금 지급 문제가 핵심 안건으로 부상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유가족 위로금으로 쓸 특별교부세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역시 정부가 이런 상황이라면 도 자체적으로 위로금을 지급하기는 어렵다며 사실상 한발 물러난 상태다.

이 지사는 이날 "유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려면 국회와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 위로금 지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행안부에도 특별교부세 지원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전언이다.

이날 회의는 2시간 정도 진행됐지만 결국 위로금 지급과 관련한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

이 지사는 "회의가 잘 끝나지 못했다"며 "더 좋은 방안을 마련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천화재 관련 평가소위 다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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