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세종도 '휘청'...대전은 '순방'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발표 이후 충청권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호조세를 보이던 세종마저 전망치가 크게 하락하는 등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61.7로 지난달 대비 6.5p 하락했다.

이중 그간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세종의 전망치는 75.0를 기록해 지난달(100)보다 25p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대전의 전망치는 95.8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90대를 유지하는 등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치 역시 전월 수준에 그치거나 하락했다.

재개발 수주 전망치는 84.3로 전월대비 0.8p 상승, 재건축은 79.7로 6.5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된 데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예고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며 "2017년 8.2대책 수준의 침체 영향이 있고 지난해 9.13대책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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