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길 충주소방서 119구조대장, 중원산단 화재현장서 수훈

화재 당시 진압 모습
화재 당시 진압 모습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지난달 30일 발생한 충주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제조공장 화재시 충주소방서 소속 화재진압대원과 구조대원이 목숨을 걸고 위험물 저장탱크의 밸브를 신속하게 차단해 대형 참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방서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발화장소에서 옥내탱크가 폭발해 주변건물로 연소확대 중이었다. 

발화장소 옆에 있던 옥외탱크 12기는 폭발로 인해 가지배관이 파괴돼 저장위험물이 누출, 화염에 휩싸이고 있는 중이었다.
 

백승길 119구조대장
백승길 119구조대장

이런 가운데 백승길 119구조대장이 폭발 위험을 감지하고 낮은 포복으로 복사열을 피해 옥외탱크에 접근, 장비를 이용해 손잡이가 녹아 없어진 메인밸브를 모두 잠갔다. 

만약 메인밸브를 잠그지 못했다면 총 30만ℓ의 위험물이 연쇄적인 폭발로 이어져 인근 800m 이상까지 화염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중원산업단지 전체가 초토화될 수 있는 위기를 자신의 생명을 걸고 막은 것이었다.

지난 1992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백 대장은 27년동안 화재진압대원과 구조대원으로 근무하면서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길 대장은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직원들의 합심으로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스럽고 보람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교육훈련과 신속, 정확한 현장대응활동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충주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