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4대 4구도… 바른미래·정의 가세 '수싸움 치열'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제21대 4.15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제20대에서는 충북 8개 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대 4로 나눠 가졌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바른미래당, 정의당까지 가세해 치열한 자리다툼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4선 중진의 현역 국회의원에게 도당위원장 역할을 맡겼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세대교체를 위한 정치계 새 인물로 승부수를 던졌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최근 새 도당위원장을 선출해 내년 총선을 위한 조직정비를 마쳤다.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4개 정당 충북도당위원장으로부터 선거전략을 들어봤다. / 편집자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선거지형 분석 통해 '이길 후보' 공천 주력
도민체감정책 개발 위해 정책콘서트 개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역대 선거경향, 유권자의 투표경향을 정밀하게 분석해 어떤 인물이 후보로 정해지더라도 바로 선거에 돌입해 당선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입니다.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청주청원)은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충북 8개 선거구별로 유권자선거지형을 조사·분석하는 작업을 계획중이라고 언급했다.

"총선 후보 공천은 최종적으로는 중앙당 차원에서 이뤄지긴 하지만, 충북도당에서는 '현재 각 선거구별로 출마를 희망하는 인물'을 포함해서 '경쟁력 있는 새로운 인물'도 발굴해 중앙당이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공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4선 중진 변 도당위원장은 중앙당에서 충청권에 대한 전략적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서는 '민주개혁과 경제발전, 그리고 충북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의미부여했다.

"내년 총선이 문재인 정부의 성패를 가름할 것입니다. 충청권은 쏠림현상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대와 목표가 있어요."

충북도당은 올해 1월부터 미세먼지, 청주공항, 교육, 인구 등을 주제로 8차례 정책콘서트를 진행했다. 2차례 더 남아있다. 생활밀접정책, 도민체감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변 위원장은 설명했다.

"충청권 당정 공조를 통한 지역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를 제3차까지 마쳤습니다."

하반기에는 '제21대 총선 충북도당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고, 출마후보자 교육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권 독주 막을 마지막 기회 압승 자신
'강력한 야당·대안정당·화합의 도당' 3가지 전략

정우택 (자유한국당)

"적우침주(積羽沈舟), 새털처럼 가벼운 것도 쌓이면 배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가 뜻을 같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청주뿐만 아니라 충북에서도 압승을 거두는 '승리하는 야당'을 만들겠습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청주상당)은 내년 총선에 대해 집권 4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선 중진 정 위원장은 이달 초 엄태영 도당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출돼 내년 총선을 이끌게 됐다.

그는 특히 내년 총선이 "눈과 귀를 막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은 물론 독선과 독단으로 일관하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부각시켰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내년 총선을 위해 3가지를 실천하겠다고 제시했다. 3가지 전략으로는 ▶강력한 야당 ▶대안정당 ▶화합과 통합의 충북정당을 내세웠다.

"첫번째는 좌파독재정권에 맞서는 '강력한 야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서민들을 울리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기조를 강경하고 신랄하게 비판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가 최악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한뒤 실업률과 빈부격차 역대 최악, 경제성장률 하락을 근거로 제시했다.

"두번째는 대선과 지방선거로 이어지던 패배의식을 씻어내고 희망을 주는 정책정당으로 재탄생해야 합니다. 도민이 당원으로 찾아오게 하고 원하는 것을 실천하는 정당이 돼야 '현장속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정책이슈를 선점해나갈 것입니다."

마지막 전략으로는 공명정대한 시스템 공천을 통해 '화합과 통합의 충북정당'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충북민심에 사활중도층·젊은층 공략 집중
세대교체·인물교체 기치로 민생정책 승부

김수민 (바른미래당)

"역대 대한민국 선거는 늘 중원 민심이 판도를 결정지어왔어요. 내년 총선은 바른미래당에게 '중원(충북)'이 없이는 바른미래당의 내일도 없는 선거인만큼 충북을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하고 사활을 걸 거에요."

김수민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위원장(비례)은 내년 총선이 갖는 의미를 '사활의 갈림길 자체'라고 표현했다. 바른미래당의 사활뿐만 아니라 충북도당의 사활도 걸려있다는 것이다.

김 도당위원장은 내년 총선전략으로 '세대교체', '인물교체'의 기치를 걸고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정책으로 다가가는 전략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미래당의 올바른 정책 정당, 합리적인 대안 정당, 혁신적인 젊은 정당의 이미지를 살려 지역정책, 지역이슈를 선점하고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의 장기적인 발전 측면에서도 천편일률적인 당색보다는 다양성이 경쟁력이라는 점이 상기될 필요가 있어요. 인물교체, 세대교체 등 '변화'를 줘야만 충북이 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도층과 젊은층 표심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기업이나 가게에서 공을 들여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것처럼,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으로 함께 호흡하면서 맞춤정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유능하고 덕망있는 인재영입을 통해 새로운 진용을 갖출 거에요."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지난 4월 청주대 정문 앞으로 당사를 이전한 뒤 핵심당원 연수회, 당대표 간담회 등을 열어 당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조직도 정비했다. 최근 서원구 지역위원장 선임을 마무리하면서 청주 4곳의 지역위원장 체제를 구축했고 공석인 중부3군(증평·진천·음성)과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도 공모를 진행중이다.
 

김종대 정의당

기득권 정치 혁파자력으로 승리 '자강전략'
기초-광역-국회의원 갖춘 완전체 정당 도약

김종대 (정의당)

"제21대 총선이 있는 2020년은 양당구도가 고착화된 한국의 기득권 정치를 혁파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그 정치개혁의 주력은 당연히 정의당입니다."

김종대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비례)은 내년 총선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20대 국회에서 6석을 보유한 정당이지만 결코 작은 정당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특히 선거제도 개혁 추진과정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며 4·15총선의 지형을 '자강(自强)의 전략' 아래 마련하고 있습니다. 제21대 총선을 발판삼아 비례 정당에서 지역기반 정당으로, 민주당과 수권경쟁을 벌이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김 도당위원장은 충북 8개 선거구 중 최소 5개 선거구 이상에서 후보를 내겠다는 포부다.

"첫번째 전략은 역량있고 당선 가능성 있는 후보 발굴이고, 둘째는 정략적인 후보단일화에 연연하지 않는 자강의 전략입니다. 기득권의 한 귀퉁이에 붙어 '이기고 보자'는 눈치전술은 진보정당의 한계를 스스로 규정하는 꼴이죠."

추석 이후 총선기획단을 발족해 후보발굴과 정책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충북은 도시공원 일몰제와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 문화제조창C 사업 등과 관련해 역사와 문화, 생태가 파괴되는 도시재난에 직면해있습니다. 노동자, 농민, 청년, 자영업자 등의 기본소득, 사회안전망도 타 시도에 뒤처져있어요."

김 도당위원장은 총선과 함께 실시될 충북도의회 청주10선거구 보궐선거에서도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2020년 4월15일을 기점으로 기초 및 광역의원, 국회의원을 모두 갖춘 완전체 정당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의회 비례의원을 당선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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