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도는 5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시·군과 합동으로 제13호 태풍 '링링' 대처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양승조 지사와 실·국·원장, 시·군 부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 이날 회의는 기상 전망 보고, 태풍 대처 종합 상황 보고, 실·국 및 시·군 상황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도는 태풍에 대비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인명 피해 우려 지역, 교통, 산사태, 비상급수, 의료·방역 등으로 나눠 상황을 관리중이다.

우선 마을방송과 재난 예·경보시스템 등을 활용, 주민들을 대상으로 태풍 대비 행동 요령을 전하고 있다.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 등은 침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중이며 배수펌프장이 적기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중이다.

노후 저수지나 급경사지 등에 대해서는 예찰 및 점검을 추진했으며 강풍·풍랑에 대비해 간판 고정과 선박 및 수산물 생산 시설 대피·결박·고정 등을 실시토록 조치했다.

도는 이와 함께 유관기관 등과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밖에 응급복구 장비와 재해구호 물자 등을 확보하고 이재민 발생시 임시주거시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농림축산 분야 피해 예방을 위해선 과수 가지 묶기, 조기 수확, 시설하우스 결박 조사 등을 실시하하고, 정부 양곡 가공 공장과 보관창고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산사태에 대비해서는 취약 지역주민 2천948명과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비상 시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축 사육 농가 2만 7천475호에 대해서는 태풍 대응 요령을 전파했다.

기후환경 분야는 주요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안전점점과 비상급수 대비 자원 점검을 진행했다.

건설교통 분야는 대형 공사장 등 재난 취약 지역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태풍에 취약한 타워크레인에 대해서는 경보 발효 시 작업을 중지토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승조 지사는 "태풍 링링은 중형급이지만 세력이 매우 강하게 발달된 데다 충남은 태풍 위험 반경인 오른쪽에 포함돼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집중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라며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 강화로 단 1명의 인명도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태풍 링링은 5일 오전 8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380㎞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서진 중이며 7일 오전 3시 제주 서남서쪽 16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충남 서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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