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에 의한 작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버려지거나 용도가 폐기된 재료들을 사용해 새롭게 인체를 해석하고 생명을 불어넣는 조각가 정현은 가능한 한 재료 자체가 지닌 질료적 특성을 살리려 한다. 얼굴과 인체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만 대부분의 얼굴 조각은 형태가 일그러져 있어 이목구비를 발견하거나 전후좌우를 분간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무제'에서 보이는 눈 코 입은 작가가 만들지 않고 재료의 속성과 작가의 직감에 따른 손길로 우연적으로 재료 안에서 표출하게 해 자연스럽게 형상화 된 것이다. /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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