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박영순, 한번 더 붙으면 5번째 리턴매치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대전 대덕구는 지하철 등 생활 인프라가 다른 4개 구에 비해 열악한 곳이다. 늘 선거때마다 '대덕구 소외론'이 이슈다.

대덕구는 신탄진 회덕, 읍내동 등을 기반으로 원주민 비율이 높다. 반면 법동, 송촌동 등 신흥지역 간 편차가 심해 민심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정용기
정용기

산업단지로 근로자가 많지만 대학이 적어 젊은층의 비율이 적다. 때문에 역대 선거에서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한나라당, 자유한국당의 보수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53.3%) 후보를 낙점했다. 대덕구청장 선거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민주당 박정현 후보(57.8%)가 당선돼 정치지형이 바뀌었다.

앞서 지난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득표율 45.46%(4만340표)로 당선됐다.

이어 민주당 박영순 후보가 33.56%(2만9777표), 국민의당 김창수 후보가18.88%(1만6753표), 무소속 손종표 후보 2.08%(1853표)를 각각 득표했다.

내년 제21대 총선에서도 이들 후보 간 재대결 가능성이 높다.

거명 인사는 자유한국당 정용기 국회의원(55)과 지난해 6월 대전시장에 출마해서 경선에서 밀린 민주당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54) 재대결이 관심사다.

김근식

김근식 전 CBS 정치부장 (59), 무소속 손종표 노동자나눔치유협동조합 대표(44) 출마도 예상된다. 함께 국회의원을 지낸 김창수 도시공감연구소장(65) 등이 거론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정 의원과 박 전 부시장이 출마할 경우 모두 5번째 대결이다.

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대전고와 연세대 정외과 출신이다. 민자당 공채 1기로 중앙당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보좌역을 지냈다.

이어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9대, 10대 구청장에 연임됐다. 이후 2014년 새누리당 후보로 제19대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 금배지를 달았다.

박영순
박영순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1대 후반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 박영순 대전시 전 정무부시장의 출마도 유력하다. 대전 대신고와 충남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그는 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다.

김근식 전 CBS 정치부장과 경인센터장의 출마도 점쳐진다. 그는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했다. 오랜 정치부의 경험으로 중앙정치 인맥을 다진 강점이 있다.

손종표

그는 새누리당 중앙당의 권유로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첫 출마했으나 당 예선에서 정 의원에게 패배했다.

손종표 대표는 노동계의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중경 공업전문대학(현. 우송대) 기계설계과 졸업했다. 전 민주노총 연대사업국장을 지냈다. 현재 노동자 나눔치유협동조합 대표로 일하고 있다.

김창수 소장은 지난 4월 일단 정치를 접고 본인의 연구소를 개설했다. 대전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조선일보 기자를 지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노무현 대선후보 선대본부장, 대덕구청장과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창수
김창수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으로 대덕에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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