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개국서 3천여명 선수·임원 참가… 투르크메니스탄 우승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지난달 30일 시작된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이 8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6일 오후 충주체육관에서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의 우승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로 총 19개의 메달을 따낸 투르크메니스탄이 차지했다.

대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지켰던 개최국 대한민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7개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몽골이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로 3위를 차지했고 키르키스스탄과 카자흐스탄, 프랑스와 홍콩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30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개막식을 가진 이 대회는 20개 종목에 106개 국, 3천119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해 각 종목 체급별 195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여러가지 면에서 청주에서 열렸던 1회 대회에 비해 크게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369명이 세계랭킹 8위 이내, 또는 3년 이내 국제대회 입상자여서 경기장마다 수준 높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태권도, 주짓수 등 10개 종목은 세계 순위 결정에 영향을 주는 개인별 랭킹포인트제가 적용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권도와 유도 등 종주국에 집중되던 종목의 메달이 여러나라 선수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번 대회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관심도 컸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이 대회의 명예대회장을 맡았고 라파엘 키울리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과 위자이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등 국제스포츠계의 거물들이 개회식에 대거 참석했다.

또 대회 기간동안 충주를 다녀간 국제스포츠기구 인사와 종목별 국제연맹 관계자, 주한 외교대사 등 주요 인사도 80여 명에 달한다.

참가선수들의 숙소부터 교통편, 음식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조직위의 말끔한 대회 운영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장을 다녀간 관람객도 1회 대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스테판 폭스 GAISF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국제대회로 발전할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며 "계속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무예올림픽으로서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폐회식에서 "무예마스터십이 올림픽에 버금가는 최대의 국제 무예 종합대회 입지를 굳혔다"면서 "무예올림픽으로 성장하도록 세계 무예인 모두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는 다음 대회를 4년 뒤 해외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4개 국 정도가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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