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청사 / 중부매일 DB
진천군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진천군이 최근 3년간 1만명이 넘는 인구 증가와 5조원대의 기업 투자 유치 등으로 튼튼해진 재정력을 바탕으로 정부 공모사업 유치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군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정부공모사업을 유치해 확보한 국도비는 7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256억원 늘었다.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차관급) 출신인 송기섭 군수는 2016년 군수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열악한 재정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국비 및 도비 등 외부재원 확충을 위한 공모사업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 4년 간 공모사업 162건을 유치해 취임 전보다 연간 기준 4배에 가까운 외부재원 2천318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정부 공모사업은 지방비 매칭이 뒤따라 지방세수 부족 등으로 재정 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는 응모 단계에서 포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군은 최근 3년간 인구 및 기업체 증가 등으로 지방세가 급증하면서 넉넉해진 가용재원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정부공모사업 유치전에 뛰어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으로 부과한 지역 소재 기업의 법인지방소득세는 259억원으로 도내 11개 시·군 중 청주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입 결산액도 2015년 4천45억원에 머물렀으나 2016년 이후 기업 투자 유치 등으로 인구와 도시 규모, 기업체수, 지역내총생산(GRDP)이 크게 늘어나면서 2018년 6천107억원으로 3년 만에 무려 51% 급증했다.

앞으로도 튼튼해진 재정력을 바탕으로 군비 부담률이 적은 사업, 지역 발전 파급력이 큰 사업을 위주로 정부 공모사업 유치전을 펼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100% 재정 분권이 이뤄지지 않는 한 지역 발전을 통한 주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종 공모 사업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정부 공모사업 추진 방식이 상향식 공모로 전환되는 상황에 대응해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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