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3일 청주그랜드플라자 호텔 특설 경기장
선수 등 34개국 500여명 참가… 22개 종목 경쟁

지난 7월 충북곰두리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충북도지사배 장애인휠체어펜싱 선수권대회'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펜싱협회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8회 세계휠체어펜싱 선수권대회가 아시아 최초로 충북 청주에서 개최된다.

국제휠체어절단장애인스포츠연맹(IWAS)와 대한장애인펜싱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청주그랜드플라자 호텔 특설경기장에서 개최되며, 34개국 500여 명의 선수 및 임원단이 참여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총 10명의 선수가 출전해 메달획득을 노린다.

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17일에는 앤드류 팔슨(Aandrew Parsons·브라질)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회장과 루디 반 덴 아베레(Rudi Van Den Abbeele·프랑스) 국제휠체어절단장애인스포츠연맹 회장을 비롯한 각국 대표단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충진 대한장애인펜싱협회장 등이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플러레, 에뻬, 사브르 3개 종목, 2개 부문(단체전·개인전), 3개 등급(허리사용·허리미사용·허리와 손 미사용)으로 나눠 총 22개 세부종목으로 진행된다.

휠체어펜싱은 리치(손 길이)가 짧은 선수에게 경기 거리를 정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지며 총 15점을 먼저 내야 승리한다. 플러레의 경우 공격권을 가진 선수가 몸통을 찔러야 점수가 인정되며 에뻬는 마스크와 장갑을 포함한 상체 모두가 유효타깃으로 인정된다. 사브르의 유효타깃은 상체이며 중앙 기준대에서 110도 각도로 경기한다. 경기 중 선수의 발이 바닥에 닿거나 둔부가 들리면 경고가 주어지고 경기 중 선수가 균형을 잃으면 심판이 정지명령을 내릴 수 있다.

최충진(청주시의원) 대한장애인펜싱협회장은 "장애인 펜싱경기는 일반경기와는 또다른 긴장감과 박진감이 있다"며 "많은 시민분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98년 독일에서 열린 1회 대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권 국가에서 열리는 대회로 의미가 크다"며 "대회유치를 위해 수년간 고생한 만큼 끝까지 성공적인 대회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휠체어펜싱은 지난 1960년 로마 장애인올림픽에서 경기종목으로 채택된 후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이후 아시아권에 전파, 현재는 대표적인 장애인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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