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찾아라 등 프로그램 다채 야간 행사 인기

청주읍성큰잔치가 열리기 전 강전섭 문화원장과 시민 퍼레이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문화원 제공
청주읍성큰잔치가 열리기 전 강전섭 문화원장과 시민 퍼레이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문화원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중앙공원과 성안길 일원에서 개최된 2019청주읍성큰잔치가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문화원(원장 강전섭)이 주관해 8일 열린 청주읍성큰잔치는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토요일 행사를 전부 일요일로 변경하고 일부 프로그램은 취소하는 등 긴급 태풍대비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하루 동안 집약된 프로그램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청주의 의승병들이 힘을 모아 왜군에게 함락됐던 청주성을 탈환한 것을 기념해 기획된 청주읍성큰잔치 대표 프로그램인 읍성퍼레이드에는 태풍으로 인한 일정 변경으로 군악대가 참여하지 못하는 등 축소돼 진행됐지만 500여 명의 다양한 단체, 동아리, 시민으로 시민퍼레이드단 행렬은 읍성큰잔치만의 면모를 보여줬다.

중앙공원 내 특설씨름장에서는 씨름왕 선발대회가 펼쳐져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고, 성안동새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주먹밥을 나누고 전통혼례와 청주농악 한마당의 공연으로 잔치 분위기는 고조됐다.

특히 올해 새롭게 야간 프로그램을 개설해 초롱불로 불 밝힌 망선루에서 1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펼친 '어린이국악공연'과 '음풍농월 망선루의 밤'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전통혼례에서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부부의 혼례를 치러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시민과 아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시 관계자는 "토요일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을 잘 견뎌내고 이렇게 흥겨운 잔치에 참여해 즐거워하시는 시민 여러분을 보니 너무도 기쁘고 감사하다"며 "역경을 이겨내고 청주시민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는 데서 청주읍성큰잔치 행사의 의미를 찾는다"고 전했다. / 이지효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