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쓸고 간 농심 누가 달래 주나요
태풍이 쓸고 간 농심 누가 달래 주나요
  • 최동일 기자
  • 승인 2019.09.09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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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기노영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지난 주말동안 계속된 태풍 링링의 바람에 뿌리가 깊지 않은 전나무가 쓰러지고 오래된 지붕이 바람에 날아간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심각한 풍경에 망연자실할 뿐, 손 쓸 방도가 없다. 단지 피해 상황만 파악할 뿐이다.

바람이 조금 잠잠해져 자전거를 타고 배나무 과수원, 들판의 논을 둘러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배나무 열매는 반쯤 떨어진 것 같고 벼가 조금이라도 쓸어지기 시작한 논은 해당 필지 거의 전부가 못쓰게 됐다. 주변에 몇 농가에 전화를 해 보니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어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고 한다. TV뉴스를 보니 태풍의 피해는 말로 다할 수 없이 크다.

서해를 타고 오르는 태풍 링링은 큰 피해를 줄 것이라 예상했지만 추석 준비 막바지에 농심이 땅바닥에 구르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정부는 추석절에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고심을 할 것이다. 국민의 95%이상이 도시지역에 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당연히 고심을 하여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도시 서민들의 가게에 부담이 되지 않게 되길 기원한다.

더 나아가 농업인의 상심을 바로 세우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을 강구할 것을 기대한다. 2001년 제정·시행된 '농작물재해보험법'에 따라 많은 농업인들이 보험에 가입하여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업 시행 초기에 제도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가 연속 발생하여 농업보험에서 큰 손실을 입은 민간보험사가 이탈하면서 농협이 단독으로 맡게 돼 사후에 정부가 손실 일부를 보전해 주는 불안정한 형태로 운영되었다.

기노영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기노영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2004년도에 국가재보험제도를 도입하면서 불안정한 상태를 일부 보완하기도 하였지만 농업인 대부분이 농협의 조합원이어서 농작물재해보험은 농협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농협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아픈 마음을 달래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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