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복구 동참 이어져

충북도 환경산림국 직원들이 10일 태풍 피해를 입은 증평군 인삼재배 농가를 찾아 차광막, 지지대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도 환경산림국 직원들이 10일 태풍 피해를 입은 증평군 인삼재배 농가를 찾아 차광막, 지지대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발생한 충북 지역 농작물 피해 면적이 400㏊를 넘어섰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접수된 농작물 피해 면적은 418.5㏊에 이른다.

벼 쓰러짐 160.7㏊, 낙과·과수 도복 257.8㏊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 피해 면적은 괴산이 97.3㏊로 가장 컸으며 영동 63.3㏊, 보은 60.6㏊, 진천 39.2㏊, 제천 35.7㏊, 단양 32.3㏊, 음성 21.4㏊, 옥천 20.3㏊, 청주 20.2㏊ 등이다.

인삼 재배사(6.4㏊)와 비닐하우스(4.7㏊) 등 농업시설 피해도 11.1㏊나 된다.

가로수나 일반 수목 전도가 276건, 주택·축사·창고·상가 파손이 23건 접수됐다.

피해규모가 커지면서 충북도는 시군을 대상으로 응급복구 및 피해조사에 나서는 한편 재난지원금 선 지급을 요청했다.

특히 농작물 피해 응급복구를 위한 인력 및 장비를 연일 투입하고 있다.

전날 공무원 349명과 장비 15대가 투입됐으며 이날 공무원 309명과 군부대 60명 등 모두 369명이 투입, 피해복구에 나섰다.

도는 오는 14일까지 공공시설에 대해, 17일까지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 사유시설 피해자의 경우 피해확인 즉시 재난지원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풍수해보험 등 정책보험 가입자는 손해평가 후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보듬는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이날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 일손 돕기에 나섰다.

이날 장선배 의장을 비롯한 의원, 직원 등 30여명은 영동군 낙과 피해 농가를 찾아 강풍으로 떨어진 배를 수거하고 과수밭 주변을 정리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해당농가는 갑작스러운 태풍을 피해를 입었지만 부족한 일손에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었다.

충북도 기획관리실 직원들도 강풍피해를 입은 오송읍 소재 과수원을 찾아 낙과 수거 등 일손돕기 활동을 펼쳤다.

환경산림환국 직원 30여명은 증평군 인삼재배 농가를 방문해 차광막, 지지대 철거작업 봉사활동을 펼쳤다.

충북도 균형건설국과 보건복지국 직원 50여명도 이날 옥천군 청성면 장연리 일원을 방문해 '벼 도복피해 세우기' 작업을 했다.

충북도 자치연수원 직원 20여명은 이날 영동군 영동읍의 과수 농가를 방문해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은 오송읍 과수 재배농가(농장주 권영진)를 찾아 일손 돕기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 9일 농정국 직원 40여명이 보은군 대양리 벼 도복 농가를 찾아 긴급 재해복구 작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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