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영호 아산주재

[중부매일 문영호기자] '아산 무궁화축구단'은 군·경팀의 한계성을 극복하며 인구 33만 여명에 불과한 아산시에 뿌리를 내렸다.

축구단은 시민의 화합에 의한 일체감 형성은 물론 열악한 환경에서 시민들의 열렬한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아산은 홈경기가 진행된 13경기 평균 3천132명의 유료관중과 4만722명의 총 관중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평균관중은 1천178명이 증가했고, 유료 비율 또한 2018시즌 91%에서 올해 97.3%로 증가했다.

또한 오세훈이 복귀한 이후 6경기에 약 4천300여명의 평균 관중이 방문하여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득히 주목해야할 것은 가족 단위 관중 증가와 의무경찰 신분 선수의 전역에도 매 경기 상승하는 관중 수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 노출 또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홍보대사로 유튜브 구독자 62만 명을 자랑하는 인기 BJ 홍구를 임명해 아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면서 후원사 프로모션, 구단 콜라보 영상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소화하고 있다.

시민들은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아산의 노력에 화답했고 이는 아산시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인구 약 33만에 불과한 작은 도시지만 이제는 조금씩 아산을 '축구 도시'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아산시는 '아산 무궁화축구단'으로 인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고 스포츠 컨텐츠가 갖는 힘을 바탕으로 인근 도시와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축구단 응원을 통해 시민역량을 결집시키는등 유형 무형의 부가가치 창출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아산시는 시민구단 창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예산지원이 불가피하지만 무궁화축구단 해체로 인한 여러 문제점을 해소하고 그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문영호 아산주재
문영호 아산주재

아산시는 연고팀 응원을 통한 시민화합과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활용, 그리고 유소년축구 활성화를 위해서도 시민구단 창단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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