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오송연결선' 두드리면 열린다
'고속철 오송연결선' 두드리면 열린다
  • 중부매일
  • 승인 2019.09.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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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역 신설' 논란이 천안분기 호남연결 노선 주장이 더해지면서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강호축 개발을 위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와 충청권 광역철도의 거점, 철도산업 해외진출의 터전 등 'KTX오송역'은 한반도 광역교통망의 중심거점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DB

기술적인 이유로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던 KTX 오송연결선 설치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충북도에서 오송연결선의 안전문제를 해결할 대안 마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곧 용역에 들어가 최적의 대안을 찾은 뒤 이를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하겠다는 것인데 거론되는 대안들이 새롭고 흥미롭다.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자신감을 보인다는 점에서 가능성도 엿보인다. 당장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어려워도 대안 마련에 발빠르게 나섰고,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방안을 꺼냈다는 점에서 후한 평가를 내릴만 하다.

다중이 이용하는 일에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그 어떤 장점과 기대도 물거품에 불과하다. 하물며 수백명을 태우고 시속 수백㎞로 달리는 고속철도라면 안전은 최우선 과제여야만 한다. 그런 이유로 오송연결선 문제를 간단하게 다뤄서는 안된다. 하지만 손을 놓고만 있을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현재 운행시간만 5시간반이나 걸리는 목포~강릉 구간을 환승없이 3시간반만에 주파한다면 양 지역간 통행은 물론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게다가 이 구간의 고속화는 이들 지역을 넘어 국토 균형발전 'X축' 개발에 획기적 전기가 된다.

충북도를 비롯해 도민 모두가 충북선철도 고속화에 목을 매고 전력을 기울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이 구간의 고속화는 호남과 강원을 연결하면서 새로운 국가성장축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오송연결선은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다. 이는 오송연결선 문제가 지역을 넘어 국가적 대사인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다뤄져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에 마련되는 오송연결선 대안은 긍정적이고 전향적으로 검토·추진돼야 한다. 이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이 예타면제가 된 상황에서 오송연결선이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도에서 거론한 2가지 대안 가운데 평택~오송간 신설되는 2복선을 이용하는 방안이 특히 주목된다. 사업비 등에서는 다른 안보다 불리하지만 시공이 용이하고 안전성이 충분히 담보된다는 장점이 분명하다. 더구나 평택~오송간 2복선 설치는 이제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계획단계에서 호남고속철과 충북선의 연결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머지않아 오송연결선 대안이 만들어지고, 관련 부처의 동의를 얻는다면 전체 공정에 차질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다. 연결의 안전문제가 한때의 고민거리로 남게 될 뿐인 것이다.

안전문제가 해결돼도 오송연결선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앞서의 대안대로 사업이 이뤄질 경우 예상 사업비만 3천800억원에 이른다. 기획재정부 등에서 흔쾌히 나설리 만무하다. 대안 마련과 통과는 곧 오송연결선 설치 2라운드를 의미한다. 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충북선 고속화는 지금까지도 어려웠고, 앞으로의 오송연결선도 어렵긴 매일반이지만, 그 다음 단계는 더 어려운 길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제까지 두드린만큼 문이 열렸다. 앞으로 그럴 것이다. 두드림을 멈춰서는 안되는 이유다. 천리 길도 언제나 한걸음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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