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휴양·레저 동시에… 14만 경찰 복리증진 역할 기대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지난 2012년 충북경찰의 제안으로 시작된 제천경찰수련원 조성사업은 부지선정부터 예산확보까지 수많은 경찰관들의 노고가 깃들여진 경찰 숙원사업이다. 이에 중부매일은 전국 최고시설을 자랑하는 수련원의 건립과정과 내부시설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운영계획을 살펴본다. / 편집자

경찰공무원 숙원사업인 제천경찰수련원이 사업계획 후 8년여 만인 지난 8월 30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경찰가족의 직무스트레스 해소와 심신단련을 위한 수련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된 이 사업은 14만 경찰공무원 및 26만 경찰 경우회원의 복지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2년 8월 경찰청 제천수련원 확충 기본계획을 수립한 경찰은 이듬해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에 사업부지 148만㎡를 확보했다. 경찰은 같은 해 국회로부터 신축예산 172억 원을 따내며 사업추진을 위한 뼈대를 마련하게 된다.

2016년에는 총사업비를 145억 원 증액, 총 317억 원으로 예산을 늘리며 내실 있는 수련원 조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도시관리계획(변경)결정과 사전환경영향평가 실시, 실시설계 및 건축 인허가를 완료하는 등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 짖고 시공업체와 조달입찰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 2월 10일 공사착공 후 2년 6개월여 만인 지난 8월 30일 준공했다.

제천경찰수련원 시설현황을 살펴보면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기타시설로 이뤄져 있다.

숙박시설은 11평형 호텔식 29실과 18평형 콘도형 50실, 20평형 빌라형 26실, 29평형 빌라형·복층 5실로 구성됐다. 수련원 측은 경찰가족이 교육, 휴양, 레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해 목적에 맞는 숙박형태를 마련,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전 객실이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고 있어 숲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식당과 매점, 카페, 놀이방, 애견센터(18실) 등 편의시설은 비교적 외지에 위치한 수련원의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수련원은 추가적으로 노래방과 탁구장, 당구장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가족들을 위한 바베큐장 25곳, 벽천(소형 인공폭포), 잔디광장, 유아용 물놀이장, 5m 클라이밍장, 그물망오르기, 전망데크, 산책로 1개소 등도 눈길을 끈다. 이들 시설은 자연 속에서 먹고 즐길 수 있는 휴양림을 만들고자하는 수련원 초기계획과 일맥상통한다.

교육동 1동(강당 150석, 회의실 100석, 세미나실 75석), 다목적운동장(족구·풋살)과 야외무대를 통해 신규직원 및 진급대상자에 대한 교육환경 시설도 완비했다. 이밖에도 레스토랑 및 카페 임대사업을 통해 방문객 우선의 편의시설 제공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곳 시설은 현재 54명 정원 중 42명(경찰공무원 1명·일반임기제 6급 1명, 7급 5명, 9급 6명·상용직 무기계약 2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90% 이상이 제천주민으로 구성돼 있다. 부족인원에 대해서는 채용공고를 진행 중이다.

제천수련원 이용대상자는 약 40만 명으로 추산된다. 경찰공무원 및 경찰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 무기계약 근로자가 그 대상이 되며 경찰공무원으로 퇴임한 경우회원, 기타 경찰청장이 인정한 자 역시 이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웹사이트 '경찰복지포털' 내 '수련원/콘도'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컴퓨터 자동추첨을 통해 투숙 예정일 30일 전에 당첨자를 발표하게 된다. 숙박취소는 해당일 5일 전까지 가능하며 취소시에는 남은 기간에 따라 6개월~1년 간 시설이용이 금지된다.

임종찬 제천경찰수련원장은 "충북경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국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제천경찰수련원이 완공됐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이곳을 찾은 경찰가족들께서도 만족스러운 반응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관들이 제천 천해의 자연환경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내실 있는 수련원 운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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