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질 고수 찾고 한·중·일 3국 문화도 엿본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이번 주말 2019 젓가락페스티벌을 '콕! 집어'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자.

2020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구현중인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일원에서 '2019 젓가락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콕! 집다'란 주제 아래 '진·선·미'를 테마로 펼쳐질 이번 축제는 예년보다 한층 더 강화한 참여형·체험형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진 - 젓가락의 '진'수를 만나다

젓가락의 문화적 가치와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논할 학술심포지엄이 21일 오후 3시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한·중·일 3국의 젓가락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명 젓가락 삼국지로, '젓가락문화 발전을 위한 한중일 3국의 제언'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가 전개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각기 다른 젓가락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로 젓가락 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 - 젓가락이 '선'물하는 일상 기쁨

올해 젓가락페스티벌에서는 올바른 젓가락 문화 확산을 위한 젓가락 교정교육과 체험이 더욱 다양해진다.

지난 페스티벌마다 관람객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어온 젓가락 경연대회는 올해도 연령대별로 개인전, 단체 릴레이전 등으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묵 옮기기, 깻잎 나누기, 곡물 분류하기 등 이색 이벤트 대결까지 예정돼 있어 더욱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진정한 젓가락질의 고수는 누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젓가락 경연대회 최종 결승전에서는 트롯과 젓가락 장단을 접목한 '찹스트롯' 무대(사전신청)도 예고돼 있어 관람객에게 더욱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상에 딱 하나뿐인 나만의 수저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를 비롯해 올해 처음 마련된 '나무 숟가락 카빙체험(유료)'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준비한 물량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성원을 얻었던 '헌 수저 줄게, 새 수저 다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수저전문 생산기업인 ㈜코스틱의 후원으로 집에서 사용하던 헌 수저를 가져오면 새 수저를 '득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도시인 제주와 광주에서 온 공연단을 비롯해 중국의 칭다오와 취안저우, 일본 니가타에서 온 공연단의 무대가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미 - 식탁의 '미'학 아름다운 수저와 만남

동아시아의 역사와 삶을 관통하는 젓가락 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젓가락특별전의 주제는 '40인의 식사도구'다. 단순히 식사의 도구를 넘어 식탁에 미학을 더해 줄 아름다운 수저와의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젓가락 개발을 통해 다양하고도 기발한 디자인의 젓가락 상품을 선보여온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의 '캡스톤 디자인 전'도 함께 해 젓가락이 가진 글로벌 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할 예정이다.

박상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은 "축제의 계절답게 여러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고 있지만 '콕! 집어' 젓가락 페스티벌과 함께 한다면 후회 없는 가을이 될 것"이라며 "젓가락의 '진'수를 만나고 젓가락이 '선'물하는 일상의 기쁨을 누리면서 식탁의 '미'학을 발견할 2019 젓가락페스티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젓가락 페스티벌은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삶과 역사 속에 함께 해온 일상의 도구 '젓가락'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청주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던 2015년부터 이어온 축제로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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