都 "타 지역구 출마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
李, 내년초 행보 본격화 전망… 투표행사 당원 규모 관심

도종환
도종환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충북 청주 흥덕선거구가 총선을 앞두고 여당 측 경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흥덕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핵심 측근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충북기자들과 만나 "도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은 '0%'"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역 언론에서 도 의원의 지역구 이전 가능성 보도에 대해 도 의원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마치고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흥덕구에서 재출마한다고 직접 언급했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 의원이 흥덕 지역구를 맡은 지 불과 3년 조금 넘었는데 지역구를 옮기라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 의원은 장관 퇴임 후 지난 4월10일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흥덕으로 출마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흥덕 선거구 외에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17일 민주당 관계자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도 의원의 지역구 이전은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현 정부에서 장관까지 지낸 도 의원이 후배에게 길을 터주고 자신은 험지로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장섭
이장섭

그러면서 "만약 도 의원이 현재 입장을 고수한다면 흥덕 출마를 고려중인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역시 퇴로가 없는 만큼 양측간 경선을 치러야 할 것"고 전망했다.

이 부지사는 흥덕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총선출마 행보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경선이 예고되면서 민주당 충북도당이 지난 7월말까지 접수한 신규 당원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규당원이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하면 총선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당원 자격을 갖기 때문이다.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흥덕구 지역 신규 당원은 인근 서원구와 청원구에 비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의원측은 그나마 이번에 입당한 당원 대부분이 도 의원 지지성향 인사들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이 부지사측은 신규 당원 뿐만 아니라 기존 당원 대부분이 노영민 비서실장 지지자들로 이들은 노 실장의 최측근인 이 부지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서울에서 활동 중인 여권 관계자는 이날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 충북 총선판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내년 총선 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고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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