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최일집 진천삼수초등학교 교사

요즘 학생들은 어떤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을까?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조사해보면 정말 다양한 답을 들을 수 있다. 대부분 자신이 현재 좋아하는 것을 미래에 직업으로 가지기를 희망한다. 일부 학생은 부모님이 원하는 장래희망을 대답하는 학생도 있고 어떤 학생은 장래희망이 없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매년 학생들의 장래희망 내용은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8년 12월 14일 발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진행자(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5위에 올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운동선수, 교사, 의사 등이 초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상위권을 이루었지만 새롭게 크리에이터가 상위권에 진입했다. 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56.3%)',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16.6%)',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으로 일할 것 같아서(6.4%)',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4.4%)' 라고 응답했다.

이렇게 학생들 사이에서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학생들이 유튜브를 많이 시청하고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의 75%가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다고 하는데 게임이나 장난감(슬라임) 리뷰, 웃긴 영상 들을 주로 본다고 대답했다. 또한 '보람튜브', '어썸하은', '서은이야기' 등의 어린이가 크리에이터인 채널이 수백만 명의 구독자가 시청을 하며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크리에이터가 인기 장래희망이 된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크리에이터는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무궁무진하게 할 수 있으며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유튜브 시청을 좋아한다고 해서 누구나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는 없다. 최근 인기 유튜버들의 수입이 공개되면서 크리에이터가 되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너도 나도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 사람들은 항상 신선하고 기발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원한다. 즉 기존과 다른 아이디어를 가진 콘텐츠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다른 크리에이터를 따라한다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최일집 진천삼수초등학교 교사<br>
최일집 진천삼수초등학교 교사

크리에이터(Creator)는 창안자, 창작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인벤터(Inventor)도 창안자 발명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크리에이터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기있는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발명가적인 마인드를 가져야할 것이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콘텐츠를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도구들을 사용해 보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기존의 것들을 융합하고 재창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발명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신선하고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면 다른 크리에이터보다 한 발 앞서갈 수 있고 성공할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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