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열·송인택·조은석 사무소 개업
윤석열 총장 취임 전후 줄사표 여파
승진 좌절한 중간 간부들은 로펌行

사진 좌측부터 이동열, 송인택, 조은석, 김석재, 김준연.
사진 좌측부터 이동열, 송인택, 조은석, 김석재, 김준연.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청주지검장을 지낸 검찰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변호사로 변신하고 있다.

청주지검 지휘부를 구성했다가 인사철에 맞춰 전보된 검사들이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이후 사직하거나 승진 좌절 등으로 결국 옷을 벗고 본격 변호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69대 청주지검장을 지낸 이동열(53·사법연수원 22기) 전 검사장은 최근 서울 '서초동 법조 타운'에 법률사무소를 차렸다. 윤석열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1년 선배인 이 전 검사장은 윤 총장 취임 전에 서울서부지검장에서 그만뒀다.

2015~2017년 1년8개월 간 67대 청주지검장을 역임한 송인택(56·21기) 전 검사장은 후배 변호사들과 법무법인 '무영'을 꾸렸다. 송 전 지검장은 울산지검장이 마지막 보직이었다.

66대 청주지검장으로 재임한 조은석(54·19기) 전 고검장은 변호사 등록 신청을 하고 사무실 개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고검장은 청주지검장을 거쳐 한직으로 분류되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한 뒤 4년 후배인 윤 총장 지명 이후 사표를 던졌다.

역대 청주지검장들이 대형 로펌에 합류하지 않고 법무법인을 설립하거나 법률사무소를 차리는 데는 퇴직일로부터 3년 간 연간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로펌에 취업할 수 없다는 공직자윤리법 때문이다.

청주지검 차장검사를 지냈던 중간 간부들도 속속 변호사로 개업하고 있다.

2016년 청주지검에서 차장으로 근무한 김석재(49·24기) 전 서울고검 형사부장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소에 취업했다. 2017년 청주지검 차장을 역임한 김준연(55·25기) 전 의정부지검 차장은 검찰 출신이 많은 법무법인 '동인'으로 합류했다.

한편 충북 청주 출신의 이금로(54·20기) 전 수원고검장은 후배 검사들과 함께 법무법인 '솔'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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