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18건, 충남 108건, 충북 94건 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다문화가정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충청권의 다문화가정 폭력사범 검거건수가 32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해 19일 공개한 '2015년 이후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현황'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대전 118건, 충남 108건, 충북 94건 등 모두 320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자료에 세종은 제외됐다.

대전의 경우 연도별 다문화가정 폭력 검거 건수는 2015년 23건, 2016년 32건, 2017년 24건, 2018년 22건, 올해 6월까지 17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충남은 각각 28건, 27건, 25건, 19건, 9건을 기록했다.

충북은 12건, 19건, 16건, 30건, 17건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경기가 1천9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751건), 인천(217건), 전남(210건), 경남(161건) 순으로 파악됐다.

2017년 말 기준, 전국의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는 33만 여 명에 달하고, 이 중 여성이 26만 4천여 명으로 전체의 8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의 80%가 여성인 점을 감안하면 다문화가정 내 가정폭력의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에 집중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문화가정 특성상 피해자가 폭력에 노출되더라도 신고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홍보와 교육은 물론 이들 구성원이 우리사회에 보다 안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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