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정수장에 설치한 차아염소산 발생기 /제천시 제공
고암정수장에 설치한 차아염소산 발생기 /제천시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가 고암정수장에 염소가스보다 안전한 차아염소산(차염)장비를 설치해 시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먹을 수 있게 됐다.

21일 시에 따르면 차염 발생 설비는 소금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차염 용액을 생산, 수돗물을 소독하는 시스템이다.

염소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사용에 안전하고, 체류기간이 짧아 수돗물에서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동안 소독에 사용했던 염소는 국내 정수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수질 소독제였다.

하지만, 가스누출 시 독성이 강하고 인체에 치명적이며 누출 시 주변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될 위험성이 뒤따랐다.

특히 염소 소독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소가스는 화학물질관리법이나 고압가스안전관리법으로 엄격히 규제하는 물질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시는 살균력이 탁월한 장점이 확보된 액체상태의 차염 소독설비를 설치, 운영하게 된 것이다.

주요 설비는 차염발생기와 소금·차염 저장탱크, 주입펌프, 소독설비 제어반, 약품이송 장치 등이다.

시 관계자는 "수돗물 음용률 저하의 주원인이었던 염소 냄새 저감으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높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액화염소가 물의 산성도를 높이는 반면 차염은 가성소다의 생성으로 배관부식을 방지함으로써 녹물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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